축구 좋아하는 'KLPGA 통산 4승' 조정민 "손흥민처럼.."

김지한 2019. 4. 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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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열린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조정민. [사진 KLPGA]

14일 울산 울주군의 보라 컨트리클럽.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올해 신설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피말리는 경쟁 끝에 개인 통산 4승을 거둔 조정민(25)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스타 손흥민(27·토트넘)을 자주 언급했다. 평소 "축구나 농구보는 걸 정말 좋아한다"던 조정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새로 생겨서 손흥민 선수가 첫 골을 넣고 역사적으로 경기장에 이름이 남는다고 하더라. 그런 의미에서 대회 초대 챔피언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대회 하면 내 이름이 오래오래 남을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14일 열린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조정민. [사진 KLPGA]

최종 라운드 중반 4타 차까지 밀렸다가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기록하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순위를 뒤집은 조정민에겐 매우 귀중한 우승이었다. 조정민은 "전반을 이븐파로 잘 막았지만, 후반 초반에 보기, 더블 보기를 연속 기록하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때 캐디 오빠가 '난 할 수 있어, 그냥 해 봐(I can do it, Just do it)'을 외쳐보라는 말에 좋은 에너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프로 7년차인 조정민은 평소 멘털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난해 내면적인 관리뿐 아니라 외적인 면에서도 변화를 주면서 더 당당하고 자신있게 도전하려 하던 그는 안경을 벗고, 치아 교정을 하면서, 팔에 ‘모든 순간이 기회다(Every moment is an opportunity)’라는 글을 문신으로 새겼다. 올해도 그는 처음으로 머리도 길러봤다. 조정민은 "손흥민 등 다른 스포츠 선수들에겐 깔끔한 이미지가 있지 않나. 그런 걸 많이 보면서 개인적으론 운동 선수 이미지가 그랬으면 좋겠단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 변화가 자신감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4일 열린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조정민. [사진 KLPGA]

"4월에 우승한 건 처음이다.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선물받은 느낌"이라고 한 조정민에겐 개인적인 아쉬움도 있었단다. 바로 그동안 받던 주급을 올릴 기회를 놓쳤단 것이다. 조정민은 "4월 대회 때 한 대회 전 라운드 언더파를 하면 지금 받는 주급을 100만원 더 올릴 수 있었는데, 최종일에 이븐파를 쳤다. 그걸 실패해 아쉽다"고 말했다. 조정민은 "상반기에 2승을 하면 어머니가 시계 선물을 준다고 하셨다"면서 "전 시즌을 통틀어서 평균 60대 타수를 치면 상금왕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같다. 60대 타수를 하는 선수가 흔치 않아서 이걸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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