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젊어 고생은 영광".. 中 IT 근로자 '996근무' 옹호
구은모 2019. 4. 13. 12:24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중국의 정보통신(IT) 분야 근로자들 사이에서 보상 없는 상시적인 연장 근무 관행에 대한 불만이 끓어오르는 가운데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주6일 근무를 뜻하는 '996' 근무 행태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 회장은 지난 11일 알리바바의 내부 행사에서 "만일 당신이 젊었을 때 996을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느냐"며 "996을 해 보지 않은 인생이 자랑스럽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 회장은 과거 자신이 장시간 근무했던 일들을 언급하며 996 문화가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중국 거대 기술기업들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리바바와 함께 하려면 당신은 하루에 12시간을 일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하루에 편안하게 8시간을 일하려고 하는 이들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중국 노동법에 따르면 업무 시간은 하루 평균 8시간, 주 44시간을 넘지 않아야 한다. 회사 측과 협의를 거쳐 시간을 연장할 수는 있지만 시간 외 근무가 하루 3시간 또는 한 달에 36시간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고속 성장 중인 중국의 IT 기업들에서는 수당 없는 장시간 초과 근무가 일상화돼 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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