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OUT]서울 4대문 LPG 충전소 '0'..충전소 규제 안풀고 LPG 차량만 확대한 정부
"선진국에선 LPG도 셀프 충전 가능해"
LPG 충전소 늘려 수소경제 대비해야
![일반인도 제한없이 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지만 LPG 충전소는 여전히 부족하다. 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LPG 충전소에서 택시들이 LPG 충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03/24/joongang/20190324162326826jnru.jpg)
정부가 LPG 차량을 누구나 살 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지만 도심 LPG 충전소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LPG 충전소 설립 허가와 관련된 규제를 그대로 둔 채 미세먼지 여론에 떠밀려 준비 없이 LPG 차량 허가만 서두르다 ‘정책적 모순’이 발생한 것 아니냔 비판도 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서울시 LPG 충전소는 77곳으로 501곳인 주유소와 비교하면 7배 이상 차이가 난다. 특히 서울 도심으로 꼽히는 4대문 안에는 LPG 충전소가 단 한 곳도 없다. 서울 도심에서 LPG 차량을 운전하다 가스가 떨어지면 은평구나 동대문구에 있는 충전소까지 운전해 가스를 충전해야 한다. 이는 서울 도심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주유소는 1만1540곳이지만 LPG 충전소는 1948곳에 불과하다.
![12일 서울 시내 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택시들이 LPG 충전을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03/24/joongang/20190324162327018obwd.jpg)

LPG 업계는 정부가 도심 수소 충전소를 허용한 전례를 들며 도심 LPG 충전소 설립에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정부는 올해 2월 ‘도심지역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실증특례를 통해 현대자동차가 수소충전소 부지로 신청한 5곳 중 국회와 탄천물재생센터 등에 수소충전소 설립을 허용했다.
LPG 업계에선 LPG가 수소와 비교해 안정적인 물질인 만큼 규제를 풀거나 실증특례 등을 도입하면 도심 LPG 충전소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선 수소충전소 안전관리를 LPG 충전소보다 더 까다롭게 규정하고 있다. LPG 충전소는 안전관리책임자가 안전 교육 등을 이수하면 안전관리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수소충전소 안전관리책임자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라 가스기능사 자격증을 의무적으로 취득해야 한다.
LPG 충전소 인프라를 확대해야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수소경제에 대비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기적으로 LPG 충전소 인프라를 수소충전소 등 수소경제에 맞춘 인프라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찬일 SK가스 에코에너지산업지원실장은 이달 초 국회에서 열린 ‘수소경제 활성화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미세먼지 등 환경 이슈를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LPG 차량이나 충전소를 수소경제로 나아가는 중간 다리로 활용할 수 있다”며 “LPG 충전소를 확대하면 가스와 수소를 함께 충전하는 복합 충전소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에너지 정책 전환에 맞춰 LPG 충전소 안전 규제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과제”라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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