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GB 괴물급 모바일 D램, 삼성 폴더블폰에 들어간다

김영민 입력 2019. 3. 14. 10:15 수정 2019. 3. 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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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4일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에 들어갈 12기가바이트(GB) 모바일 D램 양산에 들어간다. 12GB 모바일 D램은 세계 최대 용량으로 기존 제품(8GB) 대비 1.5배 수준의 용량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2GB LPDDR4X 모바일 D램’은 2세대 10나노급(1y) 16기가비트(Gb) 칩을 6개 탑재한 제품이다. 현 세대 모바일 기기에서 가장 빠른 속도인 초당 34.1기가바이트(GB)의 속도로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다. 패키지 두께도 1.1㎜에 불과해 모바일 기기를 더 얇게 설계할 수 있다.


가장 빠른 속도…폴더블 폰에 쓰일 듯
12GB 모바일 D램은 폴더블 폰을 비롯한 신형 폼팩터에 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 폰과 같이 화면이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넓어진 초고해상도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더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이 지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 언팩 유튜브 캡처]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부사장은 “12GB 모바일 D램을 본격 양산해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필요한 모든 메모리 라인업을 업계에서 유일하게 공급하게 됐다”며 “고객의 D램 수요 증가에 맞춰 평택에서 생산 비중을 지속 확대해 프리미엄 모바일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평택서 '2세대 10나노급 모바일 D램' 비중 확대키로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라인은 D램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곳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한국전력, 안성시 원곡면주민대책위원회(주민 대책위)와 협의해 ‘서안성~고덕 송전선로’ 산악 구간 1.5㎞를 지중화(땅에 매립하는 방식)하기로 합의했다. 평택 반도체공장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4년부터 약 5년 간 삼성은 한전, 안성시와 협의를 거쳐왔다.

송전선 전력 공급문제가 해결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착공한 약 30조원 규모의 반도체 2라인 투자를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창한 삼성전자 전무는 “이번 합의를 이끌어준 한전과 주민 대책위, 안성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김학용 국회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반도체 사업을 잘해서 국가 및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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