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맞아 원폭피해 실태조사 해야"..원폭피해자·후손 정부에 촉구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전진영 수습기자]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 한국원폭2세환우회 등 시민단체가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전면적인 원폭 피해자 실태조사를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21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이지만, 일제 치하 과거사 청산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7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당시 피해자들의 아픔과 고통은 대를 이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에서 10만여명이 피폭해 5만여명이 그 처참한 현장에서 방사성 물질로 뒤덮인 검은 비를 맞으며 고통스럽게 죽어갔지만, 지원은커녕 피해 규모 등에 대한 실태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기준 한국원폭피해자협회에 등록된 피해자는 2305명이고 평균 연령이 84세인 만큼 몇 년 후면 피폭의 산증인이 모두 사라질지 모른다"며 정부에 한국 원폭 피해자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시급히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또 "피해 당사자와 후손들은 건강 생활 실태조사는 물론 역학조사를 통해 질환의 발병빈도와 원인, 피폭 영향에 대한 인과관계를 정부가 규명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에서 원폭 피해자 문제 해결과 지원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에게 8월 6일 경남 합천에서 거행되는 74주년 원폭 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해 추모사를 할 것도 요청했다. 이들은 "핵무기 피해자로서 한 많은 일생을 살고, 그 후유증을 대물림받는 원폭 피해자들의 절절한 호소에 모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차 북미회담, 4차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가 변화하는 정세의 진전에 발 맞춰 남북 피폭자들의 교류를 이끌어 내고, 미·일 정부의 원폭과 관련한 책임을 묻는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전진영 수습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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