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돼지 해 징크스 떨칠까

장지영 기자 입력 2019. 1. 1. 19:05 수정 2019. 1. 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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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는 자민당의 '돼지의 해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그는 특히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통해 총리 3연임에 성공한 뒤 개헌 의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올해가 '돼지의 해'인 것이 아베 총리에겐 반갑지 않을 것 같다.

아베 총리는 돼지의 해 징크스를 극복하기 위한 방책으로 외교를 내치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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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해 마다 참의원·지방 동시선거.. 참의원 3연패 올 패배땐 개헌 빨간불
사진=AP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는 자민당의 ‘돼지의 해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

아베 총리는 새해 숙원인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특히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통해 총리 3연임에 성공한 뒤 개헌 의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올해가 ‘돼지의 해’인 것이 아베 총리에겐 반갑지 않을 것 같다. 1955년 창당 때부터 자민당을 괴롭혀온 징크스 때문이다.

일본에서 임기 6년인 참의원(상원) 선거는 3년에 한 번 실시된다. 정원 242석 절반인 121석씩 3년마다 교대로 선거를 치른다. 그리고 기초·광역단체장을 뽑는 통일지방선거는 4년 주기로 실시된다. 때문에 12년마다 같은 해에 두 선거가 치러지는데 이게 바로 돼지의 해에 실시된다. 올해도 4월 말에 통일지방선거, 7월 중순엔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공교롭게도 자민당은 지금까지 돼지의 해에 열린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돼지의 해 징크스’는 아사히신문 베테랑 정치부 기자였던 이시카와 마스미가 1947~95년 5번의 돼지의 해 선거동향을 분석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가장 가까운 2007년 돼지의 해에 1차 아베 내각이 침몰했다. 당시 자민당은 참의원 의석수가 64석에서 37석으로 줄어드는 참패를 당했다. 반면 당시 제1야당이던 민주당은 32석에서 60석으로 대약진을 했다. 이는 아베 총리의 사퇴로 이어졌다. 95년과 그 이전 돼지의 해 참의원 선거 역시 자민당의 패배로 끝났다. 돼지의 해에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하는 이유로 이시카와는 조직력이 강점인 자민당의 지역조직들이 통일지방선거에선 적극적이지만 참의원 선거에서는 피로감 때문에 소극적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올해 참의원 선거는 아베 총리에게 개헌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선거다. 따라서 패배를 용납할 수 없다.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 조항인 헌법 9조에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올해 발의해 국민투표에서 통과시킨 뒤 내년 시행하려 하고 있다. 개헌안 발의를 위해서는 중의원과 참의원 전체 의석수의 3분의 2를 확보해야 한다. 만약 올해 참의원 선거에서 패하면 개헌지지 여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개헌 추진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리는 지난 18일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그때(2007년 참의원 선거)부터 정국이 불안정해졌다. (내년에는) 통일지방선거에서 기반을 굳히고 참의원 선거에서 싸우자”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돼지의 해 징크스를 극복하기 위한 방책으로 외교를 내치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해결책을 모색하고,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외교력을 과시하겠다는 구상이다. 보수층 결집을 위해 올해 내내 ‘한국 때리기’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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