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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인터뷰] 이민지 "배우로서 방향성? 제게 흥미로운 역할"

인세현 2018. 11. 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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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지는 다양한 얼굴을 가졌다.

"의도한 것은 아니에요. 그저 찾아주시는 대로 역할을 맡아 연기했어요. 같은 얼굴인데 영화 쪽에서는 사회적이거나 일상적인 연기에 적합하다고 여기고, 드라마 쪽에선 반대라는 점이 재미있죠. 누군가 배우 이민지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지루할 틈은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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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배우로서 방향성? 제게 흥미로운 역할"

배우 이민지는 다양한 얼굴을 가졌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미옥, 영화 ‘꿈의제인’의 소현,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의 마시멜…. 그는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닌 역할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며 배우로서 꾸준한 행보를 이어왔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의 속 활약도 마찬가지다.

최근 서울 자하문로 한 카페에서 만난 이민지는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받은 사랑과 관심이 기대 이상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백일의 낭군님’은 중반 이후 10%(닐슨코리아 기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이민지는 극 중에서 홍심(남지현)의 친구 끝녀 역을 맡았다.

“끝녀는 홍심에게 계속 무엇인가 가르치려고 하는데, 알고 보면 본인이 더 부족한 느낌의 친구였어요. 실제로 제가 남지현 씨보다 나이가 많지만, 극 중 설정은 반대였어요. 현장 분위기도 비슷했죠. 남지현 씨가 어릴 적부터 연기 활동을 했기 때문에 언니 같은 면이 있었거든요. 제가 나이만 언니지, 남지현 씨가 챙겨주는 대로 따랐어요.”

사전제작으로 한여름에 촬영해 더위와 사투를 벌여야 했지만, ‘백일의 낭군님’ 촬영 현장은 늘 웃음이 넘쳐났다. 배우들의 합이 잘 맞는 덕분에 쉬는 시간조차 혼자 보내는 일이 없었다고. 현장에서 함께 모여 수다를 떨다가,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배우들과 영화를 보러 가기도 했다.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드라마에 영향을 미친 덕분일까. 극 중 부부였던 이민지와 김기두의 호흡도 대단했다.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닮았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관해 이민지는 “연기를 하며 김기두 씨의 표정을 따라 하다 보니,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촬영 전 상대역인 구돌에 김기두 씨가 캐스팅됐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김기두 씨와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를 함께 해서 안면이 있었거든요. ‘백일의 낭군님’에서는 김기두 씨가 저를 잘 끌어줬어요. 서로 대화를 나누며 애드리브도 다양하게 생각했죠. 부부지만, 친구 같은 느낌을 주려 노력했어요. 그래서 끝녀가 마지막에 임신할 줄은 몰랐어요.”

이민지는 ‘응답하라 1988’에 이어 ‘백일의 낭군님’에서도 웃음을 담당하는 캐릭터를 맡아 대중에 친숙해졌다. 무심한 얼굴로 툭툭 내뱉는 대사들이 시청자에게 묘한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영화로 시선을 옮기면 전혀 다른 얼굴의 배우 이민지가 존재한다. 영화 속 이민지는 드라마와는 또 다른 얼굴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에요. 그저 찾아주시는 대로 역할을 맡아 연기했어요. 같은 얼굴인데 영화 쪽에서는 사회적이거나 일상적인 연기에 적합하다고 여기고, 드라마 쪽에선 반대라는 점이 재미있죠. 누군가 배우 이민지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지루할 틈은 없지 않을까요.”

자신에게 흥미로운 역할을 선택하다 보니, 재미있는 작품목록을 쌓게 됐다는 이민지는 앞으로도 재미를 추구할 생각이다. 언제, 어떻게, 무엇을 할지 정해 놓고 앞으로 나아가는 건 그의 방법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드라마가 잘 된 후 사람들이 조금씩 저를 알아보니까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 것도 즐기자는 마음이에요. 드라마든 영화든 제게 흥미로운 역할이라면 언제든 연기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제가 재미있는 것을 하고 싶거든요. 예능도 좋아요. 더 다양한 걸 해 보고 싶어요. 아, 노래하는 것만 빼고요.(웃음)”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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