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사 때리고 간호사에 주먹 든 남자, 현직 경찰 간부였다
![정 모 경정이 간호사를 위협하는 모습(왼쪽)과 병원 원무과 직원 폭행장면. [사진 부산지방경찰청]](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11/03/joongang/20181103114454662npsm.jpg)
부산 북부경찰서는 1일 오전 4시 42분쯤 부산 북구 덕천동의 한 병원 응급실 내에서 현직 경찰관인 정모(57) 경정이 병원 직원 등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경정은 치료를 받다 원무과 직원 A씨(23)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의사 B씨(50)의 가슴 부위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 경정은 전날 오후 마신 술로 인해 위경련이 일자 이날 새벽 4시 16분쯤 아내와 함께 병원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경정은 아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간호사에게 폭언하며 행패를 부렸다.
경찰은 정 경정이 목이 말라 물을 달라고 했으나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보고 있다. 간호사는 의사 지침대로 복통 환자에게 물을 주지 않았다.
당시 응급실 폐쇄회로TV(CCTV)에는 정 경정이 해당 간호사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서며 손찌검을 할 듯이 주먹을 두 차례 들고, 이를 주변 간호사 2명이 말리는 모습이 나온다.
A씨가 정 경정을 말리는 장면도 CCTV에 찍혔다. 이때 정 경정은 A씨의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A씨는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손을 뒷짐 진 상태에서 대응하고 정 경정의 폭행에도 항의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CCTV 영상으로는 확인이 어려우나 정 경정의 폭행을 말리던 B씨도 가슴을 1차례 폭행당했다는 진술이 나와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이를 확인할 방침이다.
정 경정은 체포 후 위 통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경정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를 내리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현장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진술 확보와 영상 분석이 완료되면 정 경정 등도 치료가 끝나는 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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