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소주 이어 위스키 가격도 줄인상.."원액 품귀 때문"vs"과도한 인상"(종합)

최신혜 2018. 10. 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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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맥주에 이어 위스키 가격마저 줄인상되며 주류시장이 물가대란을 겪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 '맥캘란', '글렌피딕' 등 위스키 제품 약 20여종 가격이 5~7% 인상된 데 이어 다음달 1일부터는 '하일랜드파크' 등 위스키 10종 가격이 평균 12.6% 껑충 뛴다.

싱글몰트 위스키의 대명사로 꼽히는 맥캘란 제품은 총 5종 가격이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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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피딕·맥캘란 등 싱글몰트 위스키 하반기 가격 줄인상
최대 29%까지 올라…"원액 품귀현상이 이유"
일부 업계 "독점 유통구조 이용한 과도한 인상" 지적도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소주·맥주에 이어 위스키 가격마저 줄인상되며 주류시장이 물가대란을 겪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 '맥캘란', '글렌피딕' 등 위스키 제품 약 20여종 가격이 5~7% 인상된 데 이어 다음달 1일부터는 '하일랜드파크' 등 위스키 10종 가격이 평균 12.6% 껑충 뛴다. 일각에서는 위스키 업계가 개별 제품에 대한 독점 유통구조를 이용해 너무 쉽게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등으로 유명한 에드링턴코리아가 싱글몰트 위스키 10종의 공급가를 일제히 인상한다. 평균 인상률은 12.6%다. 인상 제품은 지난 7월 인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맥캘란 고연산 제품 및 하일랜드파크 제품 일부다.

싱글몰트 위스키의 대명사로 꼽히는 맥캘란 제품은 총 5종 가격이 인상된다. 파인오크 17년산(700㎖)는 기존 14만3000원에서 17만3000원으로 21% 상향 조정된다. 셰리오크 18년산(19만8000원ㆍ700㎖)ㆍ25년산(94만원ㆍ700㎖)ㆍ30년산(185만원ㆍ700㎖) 제품은 각각 23만원(16%), 121만원(29%), 226만원(22%)으로 오른다. 레어캐스크 700㎖는 22만9000원에서 24만원으로 5% 인상된다.

하일랜드파크 제품 2종 가격도 조정된다. 12년산(700㎖)은 6만35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6% 오르고 18년산(700㎖)은 13만8000원에서 15만원으로 9% 인상된다. 모든 제품의 부가세는 별도 책정된다.

에드링턴코리아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싱글몰트 원액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실정"이라며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드링턴코리아는 지난 7월에도 맥캘란 일부 제품 가격을 5% 가량 인상했다. 쉐리오크 12년산(700㎖)과 더블캐스크 12년산(700㎖), 화인오크 12년산(700㎖)이 각 7만700원에서 7만4100원으로 올랐다. 같은 제품의 500㎖ 용량은 5만2800원에서 5만5300원으로, 300㎖는 3만9800원에서 4만1700원으로 인상됐다. 화인오크 15년산(700㎖)은 9만9100원에서 10만3900원으로 올랐다. 당시 회사측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원부자재와 물류비 등 제반 경비 상승, 패키지 리뉴얼에 따른 비용 발생 등을 인상 이유로 꼽았다.

경쟁사인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도 곧바로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지난 8월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의 가격을 최대 7.2% 인상한 것. 글렌피딕 12년산(500㎖·700㎖)ㆍ15년산(500㎖·700㎖)ㆍ18년산(500㎖·700㎖), 발베니 12·14·15·17·21년산(700㎖) 등 11종 제품의 출고가가 각각 6.5~7.2% 올랐다. 특히 인기가 높은 글렌피딕 18년산(700㎖)의 경우 출고가가 14만8720원에서 15만9500원으로 7.2% 인상됐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몰트 원액 부족 현상으로 제조원가가 상승했다"며 "물류 비용도 증가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위스키 업계의 잇따른 가격 인상이 과도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2014년 7월부터 위스키의 수입 관세가 철폐됐지만 가격 인상은 지속되고 있다"며 "수 년 전부터 각 업체에서 원액 부족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실상 위스키 수입업체 대부분이 해외 제조사의 국내 지사로서 개별 제품의 유통에 있어 독점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용, 쉽게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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