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술·고열량 음식 아닌 의외의 원인 3가지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 10. 17. 14:23 수정 2018. 10. 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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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에 따르면 한국인 3명 중 1명이 지방간 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 세포가 간 전체 무게의 5% 이상을 차지할 때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지방간의 10~20%는 지방간염으로 악화되고 이중 10%가 간경변증으로 이어지는데, 간경변증이 10년 정도 지속되면 25%는 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근육량이 체중의 20~35% 정도를 차지할 때 지방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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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의 원인과 치료
지방간은 술이나 고열량 음식 외에도 운동부족, 근감소증, 폐경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사진=헬스조선DB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한국인 3명 중 1명이 지방간 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 세포가 간 전체 무게의 5% 이상을 차지할 때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지방간의 위험성은 흔히 과소평가되는 편이다. 신체적인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도 쉽다. 그러나 지방간이 심해지면 간 정상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간염·간경화로 악화될 수 있다. 지방간의 10~20%는 지방간염으로 악화되고 이중 10%가 간경변증으로 이어지는데, 간경변증이 10년 정도 지속되면 25%는 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간은 원인에 따라 알코올성 지방간,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말 그대로 술이 문제다. 금주·절주해야 한다. 남성은 하루 네 잔, 여성은 하루 두 잔 이하로 술을 마셔야 간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 탓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고열량·고지방 음식 외에도 원인이 다양하다.

◇운동 부족

우선, 운동 부족이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도 운동량이 부족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곽민선 교수와 스탠포드대학 김동희 교수 연구팀이 지방간이 없는 건강한 성인 1373명을 약 4.4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연구 초기에는 모두 지방간이 없는 건강한 상태였으나 이들 중 20%에서 4~5년 내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했다. 특히 총 운동량이 가장 낮은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지방간 발생 위험이 3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량 부족 뿐 아니라 운동량의 변화 자체도 지방간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운동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은 증가한 그룹에 비해 지방간 발생의 위험이 59% 높았다. 이를 막기 위해선 평소 꾸준히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 일주일에 2번 이상 최소 30분 이상 걷기·수영·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근감소증

또 다른 원인은 근감소증이다. 체내 근육량이 부족하면 지방간에 취약해진다. 2015년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이용호 교수팀이 성인 1만 5132명을 대상으로 지방간과 근감소증의 관계에 대해 분석한 결과, 근감소증이 있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비율이 최대 4배로 증가했다. 근육이 부족하면 체내 당분을 세포로 흡수시키는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데, 이로 인해 혈액에 당이 많이 남게 된다. 남아있는 당은 지방으로 바뀌어 간 등 몸 곳곳에 쌓여 지방간을 일으키는 것이다.

평소 자주 넘어지거나 손아귀 힘이 줄어드는 증상을 겪으면 근감소증을 의심한다. 꾸준히 근력운동을 하면서 근육량을 늘려야 근감소증과 이로 인한 지방간을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근육량이 체중의 20~35% 정도를 차지할 때 지방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근육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과 아령·덤벨 등기 등 근력 운동을 일주일에 3일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하면 된다.

◇폐경

폐경 역시 지방간 위험을 키운다. 폐경기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 지방간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에스트로겐은 몸속 콜레스테롤에서 만들어지는데, 에스트로겐 합성이 줄면 남는 콜레스테롤이 많아져 혈액에 쌓이고, 간으로 이동해 지방으로 축적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에스트로겐이 줄고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이 증가해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의 작용이 억제되는 것도 원인이다. 따라서 폐경기 여성은 지방간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콩을 충분히 먹는 게 효과적인데, 콩에 등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과 화학구조가 비슷해 몸에서 유사한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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