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5대' 전쟁, LG폰이 먼저 터뜨렸다
이르면 이달 100만원 선에 출시
내년 1월 나올 갤S10 카메라 5대
애플 내년 신제품도 4~5대 예상
"당분간 카메라로 차별화 경쟁"

V40 씽큐의 카메라 모드를 ‘트리플 샷’으로 설정하고 앞에 서 있는 여성을 촬영했다. 셔터를 한 번 눌렀을 뿐인데 각각 카메라가 촬영한 3장의 사진이 찍혔다. 버튼을 누르면 이 사진 3장이 자동으로 합쳐져 해당 여성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은 GIF가 생성됐다. 동영상을 촬영해 정지화면에서 그중 한 명만 선택해 문질렀다. 해당 사람만 움직이는 움짤(움직이는 사진)을 간단하게 만들었다. ‘매직 포토’ 기능이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차별화된 카메라로 수준 높은 콘텐트를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공유하는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40 씽큐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국내외에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1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지난 3월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가 달린 ‘P20프로’를 선보이면서다. 후면에 카메라 3개가 탑재되면서 카메라 수가 총 4대로 늘었다. 카메라 개수에 별반 관심을 두지 않았던 삼성전자도 지난달 ‘갤럭시A7’에 트리플 카메라 등 총 4대의 카메라를 달았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10/05/joongang/20181005000354882lkcb.jpg)
시장조사기관인 TSR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트리플 카메라 채택률은 올해 1%에서 내년 6%, 그리고 2022년에는 14%로 확대될 전망이다. 카메라 개수가 점점 늘어난다는 의미다. 스마트폰 업체가 카메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차별화 때문이다. 기술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카메라 외에는 스마트폰 외관(하드웨어)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는 일반카메라와 달리 담을 수 있는 기능에 한계가 있다. 이 한계를 카메라 개수로 극복하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용도가 확장된 것도 이유다.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이 ‘카메라를 쓸 수 있는 전화기’에서 ‘전화가 되는 카메라’로 바뀌고 있어서다. LG전자가 한국·미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만 20~44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일주일간 가장 많이 사용한 스마트폰 기능으로 카메라(87%)가 음성통화(81.8%)를 앞섰다.
차세대이동통신(5G) 영향도 있다. 내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증강현실(AR)의 대중화가 빨라지면서 카메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예컨대 여러 대의 카메라 중 한 대를 AR용으로 사용하는 식이다. 애플은 이미 카메라에 AR 기능을 응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팀장은 “카메라 개수 자체보다 그 카메라로 어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폴더블폰처럼 아예 화면을 접을 수 있을 정도의 파격적인 변신 외에는 차별화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당분간 카메라 경쟁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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