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손예진 "예민했고, 외로웠고, 답답했고, 보람됐다"

이러한 손예진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결코 '안전한 길'만 걷지 않는다는 것. 영화 '협상(이종석 감독)'은 이러한 손예진의 반짝이는 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남배우와 투톱 호흡을 맞췄지만 멜로가 아니고, 범죄 오락 장르로 분류되지만 뛰고 싸우고 소리지르는 신보다 가만히 앉아 치는 대사가 더 많다. 세트장이 감옥처럼 느껴질 정도로 힘든 촬영이었지만 손예진은 도전이라는 이름 앞에 당당했다.
"'만족한다, 후회한다'를 떠나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도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보람된다"고 밝힌 손예진의 진심은 점점 더 깊이감이 더해지는 손예진의 미모만큼 아름답다. 올해만 '지금 만나러 갑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협상'까지 세 작품을 선보이게 된데 대해서도 손예진은 "'쟤 또 나와? 지겹다' 할까봐 두려웠다"며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물론 손예진을 맞이하는 관객의 반응은 언제나 웰컴, 두 팔 벌려 환영이다.

- 어떻게 환기 시켰나. "현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점심시간이었다. 세트장을 벗어나 야외에 테이블을 깔아놓고 식사를 했다. 그런 면에서 세트장은 감옥 같기도 했다. '촬영이 끝나야 여길 나갈 수 있구나' 싶어 심리적 압박도 컸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기분좋은 이야기가 아니지 않나. 상대에 의해 딸려갈 수 밖에 없고, 시간이 지날 수록 누구의 편도 될 수 있는 심리, 무엇보다 한 명의 사상자도 내고 싶지 않다는 복합적인 감정이 날 억눌렀다."

-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스타일인가. "고민하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 수록 관객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은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안다. 그러니 힘들어도 버티고, 할 수 있으면 조금씩 더 힘들게 만드는 것 같다. 다행인 것은 오랜기간 촬영했다면 정말 지쳐 쓰러졌을텐데 딱 적정 시간에 타이트하게 찍어 몰입할 수 없었다. '잘했다, 못했다, 만족한다, 후회한다'를 떠나서 새로운 기법으로 촬영한 새로운 소재의 이야기를 관객 분들에게 새롭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보람된다."
- '현빈과 멜로를 찍어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상당하다. "우리도 계속 그 이야를 했다. 남배우·여배우가 서로 마주치지 않으면서 대치되는 상황에서 만나는건 극히 드물다. '다음에 또 한번 꼭 같이 재미있는 것 하자'고 약속했다. 멜로도 좋을 것 같고, 어떤 분은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가 나왔던 '미스터&미세스스미스' 같은 영화도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시더라."

- 이전에는 전혀 인연이 없었나. "시상식에서 한번 마주친 것 말고는 본 적이 없었다. 촬영을 끝내고 1년만에 다시 만났는데 드라마('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재미있게 봤다고 하더라.(웃음) 촬영할 땐 현장에서는 서로 이야기 나눌 시간이 없을 것 같아 그 전에 많이 친해져 두려고 했다. 감독님까지 맥주 한 잔 마시는 시간을 꽤 가졌다. 이젠 한 배를 탄 가족같다."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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