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짜 페이크다큐.. 카메라 처음 든 사람처럼 찍기
[오마이뉴스 이학후 기자]
|
|
| ▲ <어둔 밤> 영화 포스터 |
| ⓒ 풋메이드 픽쳐스 |
안감독은 '가장 한국적이자 세계적'이란 걸 내세우며 예비군이 영웅으로 등장하는 각본을 완성한다. 이후 동아리 후배들을 모아 음향감독, 촬영감독, 슬레이트, 심지어 메이킹필름 담당까지 정하고 오디션을 통해 주인공 배역과 악당 배역 등 배우를 뽑는다. 서투른 준비 끝에 본격적인 촬영을 들어가지만, 예상치 못한 암초와 부딪히며 제작은 난항을 겪는다.
|
|
| ▲ <어둔 밤> 영화의 한 장면 |
| ⓒ 풋메이드 픽쳐스 |
단편에서 장편으로 발전한 <어둔 밤>은 1부 조빙, 2부 민수, 3부 영화로 구성되었다. 1부 '조빙'은 메이킹필름을 찍는 조빙(조병훈 분)의 시선을 빌려 영화 <어둔 밤>이란 꿈을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청춘들의 좌충우돌을 그린다. 안감독, 심피디, 요한은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서 만드는 사람으로 거듭남으로서 우리가 직접 돈을 투자하고 홍보를 해서 영화를 만든다는 사실이 행복하다"란 극 중 대사를 온몸으로 보여준다.
|
|
| ▲ <어둔 밤> 영화의 한 장면 |
| ⓒ 풋메이드 픽쳐스 |
촬영은 영화적 고민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심찬양 감독은 아마추어 대학 동아리 학생이 처음 산 카메라로 메이킹필름을 찍는다는 콘셉트에 맞추어 촬영감독에게 처음 카메라를 잡아 본 사람처럼 찍어달라고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
|
| ▲ <어둔 밤> 영화의 한 장면 |
| ⓒ 풋메이드 픽쳐스 |
청춘의 고민을 그들의 시선과 목소리로 담아낸 점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1부에서 멤버들은 할리우드도 갈 것 같다고 꿈에 부푼다. 2부에선 어린 날의 치기였다고 한탄한다. 그저 하고 싶은 것을 했을 뿐인데 세상은 시간 낭비라고 취급할 뿐이다. 이들이 고시 공부에 내몰리는 이유나 제대하니 과가 없어지는 사태 등은 모두 기성세대에게 물어야 할 책임이 아닌가. 그래서 "어떻게 사람이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겠어요"란 자조 섞인 대답은 씁쓸히 다가온다.
제목 <어둔 밤>은 <다크 나이트>의 패러디다. 동시에 청춘의 현주소를 의미한다. 극 중 영화 <어둔 밤 리턴즈>는 <다크 나이트>의 마지막 장면을 그대로 가져왔다. 예비군복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어두운 터널을 달리는 인물을 통해 심찬양 감독은 말한다. 어둔 밤이란 터널에 놓인 청춘들이여, 함께 기운을 내서 달리자고. 그리고 대사를 빌려 이야기한다.
"언젠가 답을 찾겠지. 씨발, 늘 그랬듯이"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 전 대통령 자살이 문통 당선 원인? 막말 김상훈 사퇴해야"
- KIA 유동훈·김상훈, 호랑이 역사 속으로
- "AI 장동혁이길" 계엄 사과 직후 극우 카톡방 들여다봤더니
- 한강버스 실패가 드러낸 신곡수중보의 민낯
- '1조 4천 투입 AI교과서' 연수 총괄 교육정보원장, 뒤늦게 "반성한다"
- 농협 특별감사 '충격'...강호동 회장, 초호화 해외출장·농민신문 별도 연봉만 3억
- '184번 수원지검 특혜 출정' 쌍방울 김성태, 왜 대북송금 진술 바꿨나
- "너무 아름다워" 97세까지 한국어 배운 일본 할아버지 사연
- 민주당 "부산시장 탈환, 광역·기초단체장 과반이 목표"
- "12.29 참사, 콘크리트 둔덕 없었으면 전원 생존 가능" 시뮬레이션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