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리뷰) 영화 '상류사회' 호불호 갈리는 평가, 결국 기억에 남는 건..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

송윤정 2018. 8. 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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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상류사회' 스틸컷. 편집=씨쓰루


[아시아경제 씨쓰루 송윤정 기자, 박수민 피디] 9년 만에 돌아온 변혁 감독의 신작 영화 '상류사회'의 개봉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영화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추악한 곳인 상류사회에 입성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라는 수식어를 얻은 '상류사회'는 파격적인 정사신, 특정 사회 이슈를 연상케하는 설정 등으로 인해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 하반기 최고의 문제작으로 떠오른 영화 '상류사회'의 관전포인트를 되짚어 봤다.

#1. 미국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가 떠오른다?

영화 '상류사회'는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 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박해일 분)과 야망으로 가득 찬 실력있는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수애 분)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기 교수에서 정치인으로 변모하는 장태준의 성공 욕구과 미술관 관장이 되기 위해 불법 비자금 조성 및 재벌과의 부당거래까지 서슴지 않는 오수연의 야망이 적나라하게 묘사됐다.

사진=영화 '상류사회' 스틸컷. 편집=씨쓰루


장태준과 오수연은 부부보다는 전략적 동지 같은 느낌을 준다. 때론 응원하고 때론 채찍질을 하며 각자의 커리어를 쌓는데 집중하는 한편 불륜 행각을 알면서도 '쿨'하게 넘어간다.

두 사람의 모습은 미국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주인공 언더우드 부부를 연상시킨다. 특히 오수연의 이미지는 상류사회로 진입하기 위한 야심과 욕망을 숨기지 않고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클레어 언더우드와 상당히 유사하다. 새벽 조깅을 하는 모습, 남편과의 관계 묘사, 갈등을 촉발하는 소재, 패션 스타일 등 영화 군데군데에 클레어의 느낌이 녹아 있다.

사진=영화 '상류사회' 스틸컷. 편집=씨쓰루


이와 관련 변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우스 오브 카드'의 팬임을 밝히며, 배우들의 설정이나 감정선을 일부 오마주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하우스 오브 카드'가 이미 많은 국내 팬을 보유한 만큼 두 작품을 비교한 관객 반응을 살피는 것도 재밌겠다.

#2. 윤제문과 일본 AV 배우의 '정사신' 화제

애초부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표방한 영화답게 소재와 내용이 상당히 자극적이다. 그 중에서도 배우 윤제문과 일본 유명 AV 배우의 정사신이 도마에 올랐다.

사진=영화 '상류사회' 스틸컷. 편집=씨쓰루


윤제문이 연기한 한용석은 돈과 예술을 탐닉하는 재벌로 대한민국 최고 기업 회장이다. 한용석은 자신의 추악한 성행위를 마치 예술작품인 것처럼 승화하고 이를 자랑스럽게 전시한다. '상류사회'에서 윤제문은 그 어떤 작품에서보다 수위가 높은 노출 연기를 감행했다.

사진=영화 '상류사회' 스틸컷. 편집=씨쓰루


윤제문과 함께 정사신을 연기한 하마사키 마오는 일본 AV 업계에서는 매우 유명한 인물로 이번 영화를 통해 한국 상업영화에 진출했다. 평소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마오는 자신의 SNS에 한국어로 된 글을 올리는 한편 최근 한국에서 팬미팅을 열기도 했다.

영화의 특정 장면만 부각돼 이슈가 되는 건 안타깝지만 국내 상업 영화에 일본 현직 AV 배우가 출연한다는 점, 배우의 연기가 포르노그라피를 연상케 한다는 점 등은 어떤 식으로든 논란거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3. 영화에서 특정 사건이 보인다?…'우연의 일치'

'상류사회'는 최근 비서관과의 스캔들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뒤 무죄 판결을 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조폭연루 의혹 등을 떠오르게 한다. 영화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사진=영화 '상류사회' 스틸컷. 편집=씨쓰루


하지만 '상류사회' 시나리오는 해당 사건이 터지기 훨씬 이전에 쓰여진 것으로 영화 관계자들 역시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공교롭게 맞아 떨어진 우연의 일치라는 것.

이와 별개로 영화 속에서 묘사하는 정치인과 비서관의 불륜 행각은 관객들에게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정치권에 막 입문한 새내기와 그를 동경하고 유혹하는 여비서관의 스토리는 그 어느 때보다 시의적절하지 않은 여성 캐릭터의 활용이기 때문이다.

사진=영화 '상류사회' 스틸컷. 편집=씨쓰루


한편 영화 '상류사회'는 지난 23일 열린 일반 관객 모니터 시사회에서 3.80점(5점 만점)을 받았다. 남성 관객 표준 3.74점, 여성 관객 표준 3.82점을 받아 청소년관람불가등급 임에도 고득점을 기록했다는 평이다. 배우 박해일, 수애, 윤제문, 라미란, 이진욱, 김강우 등이 출연하는 영화 '상류사회'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박수민 피디 soo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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