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섬을 떠난다고? "75%가 뭍에서 와요"
[오마이뉴스 심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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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교인 여남중학교에서 글쓰기 강좌후 한컷 |
| ⓒ 심명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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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쓰기 강좌를 청취중인 여남중학교 학생들의 모습 |
| ⓒ 심명남 |
요즘 난 학교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심명남의 글쓰기 강좌>다. 지난 6월부터 시작해 초중고를 비롯 약 450여명의 학생과 시민들에게 10여 년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통해 배운 글쓰기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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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남중학교 복도에 걸린 다양한 작품들 |
| ⓒ 심명남 |
여남고는 95회 '골든벨'을 울린 주인공이 탄생한 학교다. 당시 KBS1 TV <도전! 골든벨>에서 서울대 철학과를 꿈꾸던 진성일군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진 군은 이후 서울대에 진학했고 현재는 군 생활 중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전교생 45명 여남고... 95대 골든벨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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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남중.고등학교 급식실 조리원인 네팔출신 커루띠모두마야(38세 한국이름: 이선경)씨는 올 3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다 |
| ⓒ 심명남 |
학생 복지도 눈길을 끈다. 작년에는 2년에 걸친 공사 끝에 최신형 기숙사가 완공됐다. 여수권에서 유일하게 공동 화장실, 세탁소, 샤워장도 갖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급식이다. 학생들에게 하루 세끼(아침, 점심, 저녁) 식사가 제공된다. 이곳 급식실 조리원인 네팔 출신 커루띠모두마야(38세, 한국 이름: 이선경)씨는 올 3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다.
32세 때 금오도로 시집온 그는 이곳 생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선경씨는 "네팔은 산이 많지 않은데 한국은 섬마다 산이 있어 공기가 좋다"면서 "이곳 금오도 사람들이 다문화 가족을 사랑해줘 고맙고 학교에 취직해 일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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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규문 교장선생님이 액자에 걸린 여남중.고등학교는 졸업생들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 ⓒ 심명남 |
"우리 학교는 학생(약 75%) 3분의 2가 시내에서 섬으로 진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입생 충원률이 100%입니다. 행복한 학교를 추구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밝은 학교죠. 우리 학교는 생활기록부가 풍성합니다. 학생들이 공모사업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체험학습, 각종교육활동 등이 생기부에 기록됩니다. 특히 독서연극제 등 학교생활에서 자신이 주인공이 되다 보니 중도탈락자가 한 명도 없는 게 자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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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유민 학생이 관리하는 어류교실 수족관 앞에서 김채원군과 한컷. 두 친구는 여수시내에서 이 학교에 진학했다 |
| ⓒ 심명남 |
그에게 학교생활을 물으니 "섬이라 불편한 점도 많지만 딴 학교에 비해 자유롭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제가 수족관 갈색 이끼를 닦아주고 이틀에 한 번씩 먹이를 준다"라며 "물고기 관련 직업이 꿈인데 아쿠아리스트나 어류양식 내지 유통업자가 되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설명했다.
또 순천에서 이곳으로 진학한 1학년 김채원군은 "아빠가 추천해 이 학교에 오게 되었다"면서 "이곳 프로그램이 저한테 잘 맞는 것 같다. 중학교 때는 주야장천 수업만 했는데 다양한 교내활동이 재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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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쓰기 강좌를 마치고 화태분교 강수아양(우측)과 안도분교 신태양군(중간)과 한컷 |
| ⓒ 심명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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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남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글쓰기 강좌를 마치고 한컷 |
| ⓒ 심명남 |
"저도 여러분처럼 똑같이 중학교 때까지 섬에서 공부하고 꿈을 키웠습니다. 자연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섬에서 공부할 수 있는 건 축복입니다. 난 어릴 때 섬에서 태어난 걸 원망도 했지만 어른이 되어보니 섬에서 태어난 게 불행이 아니라 행복이었습니다. 섬에서 소중한 꿈과 아름다운 추억을 가득 채우기 바랍니다. 특히 섬사랑과 섬지킴이의 역할을 함께 실천해 나가는 멋진 남면인이 되길 당부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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