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일어나면 중국 뒷마당서 일어날 것"

美상원의원 "CVID 목표 달성해야".."군사옵션 활용으로 北의 핵포기 이끌어내야"

(사진=블룸버그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미국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사진)이 군사적 옵션을 활용한 강한 압박으로 북한의 핵포기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북 강경파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강력히 지지해온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그레이엄 의원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라는 목표를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남겨진 미군 유해가 돌아오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우리가 바라는 건 CVID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과 중국이 시간을 끌기를 시도할까 우려된다”며 “특히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 중국이 북한을 뒤로 끌어당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자신이 대통령이라면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며 “거래 성사 방법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멈추기 위해 필요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 옵션도 사용할 것이라는 점을 중국과 북한에 납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상에 시한을 정해놔야 한다”며 “북핵 문제의 진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하게 나갈 때 이뤄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과 전쟁하는 건 원치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전쟁해야 한다면 미국 아닌 중국의 뒷마당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 5월 20일에도 “이 문제가 조만간 끝나지 않는다면 정말로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국이 아닌 중국의 뒷마당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북한과 충돌한다면 지는 쪽은 미국이 아니라 북한”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미 본토에 대한 위협을 끝낼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ABC방송의 일요 시사프로그램 ‘디스위크’에 출연해 북미정상회담에서 외교적 해법이 실패할 경우 군사적 옵션 가능성까지 경고하기도 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