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PD "조폭 협박, 이재명 전화.. 방송 못담은 내용 많아"
[오마이뉴스 김윤정 기자]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화면 갈무리 |
ⓒ SBS |
이날 방송된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은 지난해 7월 방송된 '청춘의 덫-파타야 살인사건'의 후속편으로, 베트남에서 검거돼 한국으로 송환된 용의자 김형진씨 수사 과정의 미흡함을 지적하며 그의 배후에 있는 코마트레이드, 성남국제파, 그리고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시장의 연결고리를 짚었다.
▲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의 변호를 맡는 등 조직폭력배 측과 연루·유착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들이 조폭인 것을 알지 못했다며 연루·유착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
ⓒ SBS 그것이알고싶다 |
이에 대해 해당 방송을 제작한 이큰별 PD는 <오마이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윗선에 전화했다는 내용을 전달받기는 했지만, 압박으로 느끼진 않았다. CP님도 잘 취재해서 정확하게 방송해라, 기본적인 거 더 잘 챙기라고만 하셨다"면서 이 지사의 전화가 방송 내용에 미친 영향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또, "SBS 대표와 고위직 임원, <그알> CP는 물론, 김상중씨 매니지먼트 쪽에도 전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큰별 PD는 "1년 전 파타야 살인사건을 취재하면서 성남국제파와 이재명 시장의 관계에 대해 듣게 됐다"고 했다. 방송 이후 관련 제보가 쏟아졌고, 1년 동안 틈틈이 후속 취재를 이어갔지만 "너무 소설 같은 이야기라 거짓말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지방 선거에서 은수미 시장(당시 후보)이 성남국제파로부터 차량을 제공 받았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 PD는 "당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던 이야기 속 인물들이 보도에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뒤통수 맞은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의 변호를 맡는 등 조직폭력배 측과 연루·유착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들이 조폭인 것을 알지 못했다며 연루·유착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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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개인적인 바람은, 정치인이든 보좌관이든, 주변 관리에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경각심을 가지고 정치를 했으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선거철에 도움만 받을 수 있다면, 조직폭력배든 살인자든 특별한 검증 없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데, 이들이 마냥 순수한 마음으로 선거를 도와줬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 PD는 방송 이후 조폭들로부터 "앞으로 성남에 오지 말라"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하지만 앞으로도 취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을 전했다. 방송 이후 들어오고 있는 제보가 많은 만큼, 하나씩 사실 확인을 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재명 지사 측은 방송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남)시장 8년간 이명박근혜 정권하에서 가장 치열하게 싸웠고, 온갖 국가기관 보수언론들의 집중감시를 받았던 이재명이 이익도 이유도 없이 조폭을 도왔다는 것은 상상못할 판타지소설"이라면서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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