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금 수배 후 등장한 조현천 "내가 계엄령 검토 지시..곧 귀국"

천금주 기자 2018. 7. 1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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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교민들이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 대해 현상수배를 내리자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에 정통한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조 전 사령관이 최근 군 출신 지인과의 전화 통화에서 조만간 귀국해 특별수사단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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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북미 민주포럼 트위터 캡처

미국 현지 교민들이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 대해 현상수배를 내리자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에 정통한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조 전 사령관이 최근 군 출신 지인과의 전화 통화에서 조만간 귀국해 특별수사단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귀국 의사를 밝힌 조 전 사령관은 “문제가 되고 있는 계엄령 검토 문건은 자신이 작성하라고 지시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계엄령 문건 작성과 관련된 결정과 지시는 전적으로 자신의 판단 하에 이뤄졌으며 ‘윗선’의 지시는 없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미 민주포럼은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조현천 전 기무사 사령관은 군형법 제8조 반란예비음모죄 핵심협의자로 고발당한 상태”라면서 “군사법정에서 최소 무기징역 이상 사형인데, 현재 미국에서 잠적했다”며 현상수배 전단을 올렸다. 전단엔 조 전 사령관의 증명사진이 담겼다.

이는 이틀 전 군인권센터가 기무사의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건의 책임자인 조현천 전 사령관과 작성자인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을 형법 제90조 내란예비‧음모와 군형법 제8조 반란예비‧음모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교민들은 ‘논두렁 시계’ 여론공작 의혹과 관련해 1년째 행방이 묘연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을 미국 현지에서 찾아낸 전력이 있다. ‘미시 USA’ 등 미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전 중수부장이 식당에서 가족들과 식사하는 모습, 그가 타고 온 BMW 자동차 사진이 올라왔다. 교민들은 차량 번호로 거주지를 알아냈다.

조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학업 등의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했으나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되기 일주일 전인 지난해 3월 3일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을 최초 보고한 인물로 지목됐다.

이 때문에 기무사 의혹 특별수사단이 출범하면서 한민구 전 국방장관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등 문건 작성 당시 최고위급 인사들이 ‘몸통’으로 거론됐었다. 그러나 조 전 사령관은 이들의 연관성을 차단하며 자신이 직접 제안해 지시했다고 주장했고, 특별수사단은 조 전 사령관의 주장의 진위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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