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콘' 원저작자가 저작권을 등록할 수밖에 없던 이유

채혜선 2018. 7. 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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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경블로그 스펙타클]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곤 하는 그림인 이른바 ‘한남콘(한남과 이모티콘의 합성어)’의 원저작자가 이 그림에 대해 저작권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내가 만든 안경남 이미지가 잠시 유행하다 사라질 줄 알았으나 착각이었다”며 “바람과 상관없이 다양한 형태로 변질돼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콘으로 사용되더니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이런 양상을 보인다”고 적었다.

그는 “더는 안 되겠다”며 “제가 뿌린 씨앗을 이젠 거두고자 한다. 패러디와 변형을 포함해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저작권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이 이미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저작권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 네티즌은 ‘한남콘’ 그림의 저작권을 등록한 이유에 대해 ▶제작 의도와 달리 남녀 갈등 조장의 아이콘으로 변질하는 것을 원하지 않음 ▶외모를 평가하는 비인간적 행위에 이미지가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음 ▶이미지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이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음 등을 들었다.

그는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음을 알고 법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기 위해 저작권 등록을 했다”며 “법무법인에 위임해 저작권 행사를 할 예정이니 이미지 무단 사용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이 그림이 한국 남성을 비하하기 위한 용도로 다수 사용됐다. 이 네티즌의 직업은 안경사로, 한국 남성 평균 얼굴형에 맞는 안경테를 추천하기 위해 이 그림을 만들었다고 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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