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폭탄 이어 군함 도발..미, 중국 코앞서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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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축함 2척 11년 만에 대만해협 통과…군사 긴장 고조
미국 군함 2척이 11년 만에 중국과 대만 사이에 위치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무역 문제로 촉발된 미·중 갈등이 점차 악화하면서 군사적 대치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 측은 구축함이 해협을 통과하기 전에 통보했고, 대만군은 규정에 따라 주변 해역과 상공을 통제하고 전투기와 군함을 파견해 동행 감시했다. 미국이 항모를 대만해협에 보낸 것은 공식적으로는 2007년 이래 11년 만이다.
이에 대해 미국이 중국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풀이가 나온다.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은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만 접근을 경계해 대만섬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강화해왔다. 미국은 최근 중국군이 대만을 상대로 빈번하게 무력시위를 하자 견제 차원에서 대만해협에 정기적으로 군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지난 1995~96년 양안 미사일 위기 당시엔 미국은 대만해협에 항공모함 2척과 전투기를 파견한 바 있고, 최근에는 2007년 11월 항공모함 키티호크의 대만해협 통과 작전을 벌였다. 지난해 7월 미 해군 구축함이 대만해협에 진입한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의 움직임을 추적한 적은 있지만 대만 국방부 측은 공식 인정하지 않았다.
딩수판 대만 정치대 명예교수는 “이번 작전은 대만을 상대로 한 중국의 부정적 행위에 미국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과시한 것”라며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보여주는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또 앞으로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 중국이 군용기, 군함을 대만해협에 전진 배치하며 대만에 더 큰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홍콩 명보는 “트럼프 행정부를 매파 인사들이 장악하고 미 의회의 여야 모두 대중 강경입장을 내세우고 있다”며“미국이 앞으로 외교군사 수단을 강화해 대만 문제와 동중국해, 남중국해 문제 개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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