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박주민, 친박단체에 봉변.."개선되길 바랐는데"
한영혜 2018. 7. 4. 18:44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박주민 의원과 함께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의 노조원 분향소를 찾았다가 친박 단체인 태극기행동국민운동본부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거세게 뒷덜미를 잡혔다. 경찰과 주변인들이 이 남성을 떼어내자 표 의원이 옷매무시를 가다듬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7/04/joongang/20180704184424396oadd.jpg)
4일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두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있는 분향소를 방문했다.
국본은 두 의원이 분향소에서 절을 하는 동안 곁에서 욕설을 포함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박주민 의원과 함께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의 노조원 분향소를 방문해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표 의원은 "고개 숙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는 불행한 희생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7/04/joongang/20180704184424608bbkr.jpg)
![박 의원은 "더 이상 슬픔이 없으면 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7/04/joongang/20180704184425444rbhj.jpg)
표 의원은 절을 마치고 분향소 방명록에 “고개 숙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는 불행한 희생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남긴 뒤 자리를 뜨다 국본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거세게 뒷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이 남성은 이후 이를 말리려던 이들과 뒤엉켜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표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 쌍용차 희생자의 분향소를 여러 차례 왔었다”며 “정권도 바뀌고 상황이 나아지고 하니까 쌍용차도 여러 가지로 개선되기를 기대했는데 희생자가 나와서 안타깝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고(故) 김주중씨 추모 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7/04/joongang/20180704184425677uyle.jpg)
쌍용차 노조는 전날 분향소 설치를 마치고 난 뒤 친박 단체인 태극기행동국민운동본부(국본) 측의 실력행사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고 김주중씨 추모분향소 주위를 경찰이 에워싸고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금속노조는 지난 3일 쌍용차 해고노동자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하려했지만 친박성향 보수단체 회원들이 분향소 설치에 반대하며 경찰을 사이에 두고 와 노동조합·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뉴스1]](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7/04/joongang/20180704184426501sskd.jpg)
경찰은 이 남성을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등 전날부터 이틀간 총 7건의 사건을 접수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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