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에서 태양광발전시설이 와르르.."산사태 때문"
김정석 2018. 7. 4. 15:17
![폭우가 쏟아진 3일 오전 경북 청도군 매전면 온막리 국도 58호선 옆 야산에서 산사태가 나 산비탈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일부가 무너지며 나무와 토사가 왕복 2차선 도로를 덮쳤다. 국토교통부와 청도군은 중장비를 투입해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7/04/joongang/20180704151700678hiev.jpg)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경북 청도군 매전면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태양광발전시설 일부가 무너져내렸다.
경북도와 청도군에 따르면 3일 오전 2시쯤 청도군 매전면 온막리 태양광발전시설 설치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태양광발전시설은 1만4000㎡ 규모 야산에 설치돼 있었다.
이 사고로 태양광 패널 등 발전설비와 흙, 나무 등이 인근 국도 58호선으로 흘러내려 한때 도로가 통제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청도군은 사고 2시간 만인 오전 4시쯤 통행을 재개했다.
![3일 오전 경북 청도군 매전면 국도 58호선 옆 야산에서 산사태가 나 산비탈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일부가 무너지며 나무와 토사가 도로를 덮쳤다. [뉴스1]](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7/04/joongang/20180704151700879jqow.jpg)
청도군은 전체 태양광발전시설 설치지역 2만8700㎡ 중 25%에 해당하는 7000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청도군엔 태풍의 영향으로 2일 73㎜, 3일 22㎜의 비가 내렸다. 이틀 동안 95㎜의 호우가 집중되면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청도군 관계자는 "비가 많이 내리면서 산비탈이 약해져 토사가 흘러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태양광발전시설을 건설하면서 수목을 제거하는 등 인위적인 환경 변화로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태양광발전시설을 건립하기 전 산에 자라던 나무를 벌채하고 기존의 물 흐름을 바꿔 토사가 쉽게 무너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3일 오전 경북 청도군 매전면 국도 58호선 옆 야산에서 국토교통부와 청도군이 중장비를 투입해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7/04/joongang/20180704151701061fmvi.jpg)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벌목으로 나무 뿌리가 물을 머금고 있는 환경을 없애는 것뿐만 아니라 시설 공사를 할 때 중장비가 드나들면서 지반을 약하게 만들고 기존에 흐르던 배수 구간을 변경시키는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지역에서 산사태가 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태양광발전시설 공사를 하기 전에 산의 물이 어떤 길을 통해 흘러가는지를 파악해 최대한 배수로를 건드리지 않아야 하고 공사를 마친 뒤에는 지반이 약해지지 않도록 흙을 다지는 공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도=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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