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듯 다른 박세웅과 윤성빈의 1군 데뷔 첫 해

두 선수는 닮은꼴이다. 고교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평가됐다. 박세웅은 2014년, 윤성빈은 2017년 1차 신인지명 회의에서 각각 kt와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에이스로 성장해 주길 기대했다. 그리고 1군 데뷔 첫 시즌부터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처음 한 달 동안은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내림세의 시점과 원인도 비슷하다. 이내 경험 부족과 체력 저하를 겪었다. 같은 해 5월 초, 롯데로 트레이드된 박세웅은 이후 등판한 네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54를 기록했다. kt가 퓨처스리그 소속이었던 2014시즌에도 많은 공을 던졌다. 피로가 쌓였다. 갑작스러운 이적에 심적 부담도 컸다.
윤성빈도 마찬가지다. 시즌 첫 다섯 경기에서 모두 4이닝 이상 소화하며 3점 이하로 막아 냈다. 그러나 5월 이후 나선 여섯 경기는 평균자책점 10.93을 기록했다. 약점으로 지목된 급격한 구속 저하가 발목을 잡았다. 상대 분석도 심화됐다. 지난해는 어깨 재활에 매진했다. 팔 상태는 좋다. 그러나 처음으로 소화하는 프로리그 일정에 적응하지 못했다.

반면 윤성빈의 성장 유도 전략은 다소 어수선하다. 데뷔 첫 여섯 경기 뒤 휴식기를 준 선택은 순리였다. 문제는 이후 행보다. 선발과 구원을 자주 오갔고, 꾸준히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엔트리 말소만 세 번이다. 최근에는 콜업 하루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6월 26일 사직 넥센전에서 2이닝 동안 6실점하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아직 젊은 투수다. 성장 정도에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 1군에 나선 선발 등판 경험이 자산이 될 수 있다. 벤치의 단호한 결단은 경쟁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선발 자원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현시점에서 윤성빈을 불펜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결론도 섰다.

선수도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박세웅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시간 동안 증량과 근력 강화에 힘썼다. 새 동료들과 친분을 쌓고, 선배들과 자주 소통하며 배움을 얻었다. 최근 윤성빈을 향해 '번화가에서 자주 보인다'는 팬들의 반응이 많다. 큰 문제는 아니다. 다만 야구 외적인 지점에서 구설을 자초할 필요도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 러시아월드컵 8강 대진 확정…유럽6팀 VS 남미2팀
▶ 김병지, 조현우에 “나보다 못하는 게 두가지가 있어”
▶ 농구단 싣고 평양에 공군 수송기 北인사 “왜 군용기 타고..”
▶ 나이지리아팀 주장 父, 아르헨전 앞두고 괴한에 납치
▶ [월드컵]스웨덴 '수비'는 8강 진출할 자격 있었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