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눈이 안 떠져요" 눈꺼풀 처지는 '안검하수'..경미한 증상·짝눈에는 '비절개' 수술법

나건웅 2018. 7. 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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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검하수 교정 수술 방법은 다양하다. 경미한 안검하수와 짝눈 교정에는 ‘비절근 뮬러근 단축술’이 효과적인 수술법으로 주목받는 중이다. 사진은 전훈봉 한미성형외과의원장이 뮬러근 단축술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 : 최영재 기자>
안검하수는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상안검거근) 이상으로 윗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다. 눈을 뜨고 정면을 바라볼 때 윗눈꺼풀 가장자리가 눈동자 윗부분을 2㎜ 이상 가리면 안검하수로 본다. 신체 노화로 눈꺼풀 피부가 늘어져 발생하는 단순 피부 이완 증상과 구별된다. 안검하수로 병원을 찾는 이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안검하수 환자는 2만9933명으로 5년 전인 2012년(1만6776명) 대비 60% 가까이 증가했다.

안검하수가 나타나면 본인 의지대로 눈을 크게 뜰 수 없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단순히 시야를 가릴 뿐 아니라 약시·난시 등 시력에 문제를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외관상 문제도 생긴다. 전훈봉 한미성형외과의원장은 “답답하거나 피곤한 인상으로 보이는 이른바 ‘졸린 눈’에 대한 불만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한쪽 눈꺼풀만 처지면 좌우 눈 크기가 달라지는 ‘짝눈’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이마에 힘을 줘 억지로 눈꺼풀을 들어 올리기 때문에 주름이 생기기 쉽다”고 설명했다.

안검하수는 상안검거근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발병한다. 선천적인 근육·신경계 이상으로 날 때부터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이가 있는 반면 후천적으로 근육과 신경에 손상을 입어 발생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 힘이 떨어지고 인대가 늘어나 생기는 ‘노인성 안검하수’가 대표적인 후천성 안검하수다. 이 밖에 녹내장 치료 부작용, 갑상선 기능 항진증, 노인성 안검하수 수술로 인한 근육 손상, 과도한 콘택트렌즈 사용 등이 안검하수를 유발·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안검하수는 수술로 교정 가능하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수술법은 상이하다. 환자마다 근육의 힘과 길이, 눈꺼풀 무게와 두께, 쌍꺼풀 유무 등 조건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철저히 환자 상황에 맞춰 수술법과 교정 강도를 결정한다. 기존에는 눈꺼풀 피부를 절개하고 상안검거근 길이를 단축하는 교정술이 주로 사용됐다. 다만 교정이 부족했거나 안검하수가 재발했을 시 재수술에 한계가 있고, 교정이 과했을 경우 눈을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크게 뜨게 되거나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의학 기술 발달로 절개 없이 눈매를 교정하는 비절개 수술법도 여럿 등장했다. 흉터가 없고 붓기가 적으며 수술 후 경과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상안검거근 아랫부분에 위치한 ‘뮬러근’을 단축하는 ‘비절개 뮬러근 단축술’이 주목받는다. 뮬러근은 눈꺼풀을 직접적으로 들어 올리지는 않지만 눈꺼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근육. 뮬러근 단축술은 특히 3㎜ 이하의 경미한 안검하수나 짝눈 교정에 효과적이다. 근육을 제거하지 않고 묶는 매몰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과교정의 우려도 현저히 낮아진다.

전 원장은 “뮬러근 단축술도 완벽한 수술법은 아니다. 선천적인 신경 이상이나 심한 안검하수에는 효과가 크지 않다”면서도 “상안검거근 수술은 아무리 전문의라 해도 환자에 딱 맞는 교정 강도를 판단하기 쉽지 않고 부작용도 없잖다. 미용 목적의 경미한 안검하수는 간단한 쌍꺼풀 수술만으로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신중한 수술법 선택과 명확한 교정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건웅 기자 wasabi@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64호 (2018.06.27~07.0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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