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연구]이유 없이 살 찐다 했더니 잠자리 '빛' 때문이라고?

윤신원 2018. 6. 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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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TV를 보다가 잠이 들거나 깜빡 불을 켜고 잠 든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꼭 '빛'을 차단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잠을 자는 동안 빛에 노출이 되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은 여성 참가자들을 자는 동안 빛의 밝기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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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밤에 TV를 보다가 잠이 들거나 깜빡 불을 켜고 잠 든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꼭 ‘빛’을 차단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다이어트 중이라면 수면을 방해하는 모든 빛을 차단해야 한다고 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잠을 자는 동안 빛에 노출이 되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수면 중 인공조명에 과도하게 노출 되면 체질량지수(BMI)와 허리 사이즈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이다.

런던암연구소 연구팀은 지난 40년 동안 11만3000여 명의 여성을 관찰했다. 유방암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였는데, 비만은 유방암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여성 참가자들을 자는 동안 빛의 밝기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분류했다.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가장 밝은 빛부터 물체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빛, 자신의 손을 볼 수 있을 정도의 빛, 물체를 전혀 인식할 수 없는 수준의 빛 등으로 나눴다.

그 결과 수면 중 가장 밝은 빛을 받은 여성일수록 체질량지수가 높고, 허리사이즈도 컸다. 생체 시계 리듬(서커디언 리듬)이 깨져서 신진대사가 원활히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앤서니 스워드로우 박사는 “체내의 모든 대사 과정은 수면, 기상 뿐 아니라 빛의 노출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수면 중에 빛에 노출이 되는 것은 정상적인 신체리듬을 무너뜨린다. 인체는 어두워야 숙면을 취할 수 있는데, 잠을 자는 동안 빛에 노출이 되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형성이 억제되면서 당뇨 발병률을 높이고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 증가한다.

게다가 밝은 곳에서 취침하는 것은 눈에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눈은 아주 약한 빛이라도 초점을 맞추기 위해 움직이는 특성이 있어 잘 때 빛에 노출이 되면 수정체 조절 근육이 과하게 운동하면서 기능이 저하되고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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