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부르는 낙원상가 밑 도로.. "슈마허가 운전해도 위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슈마허가 운전해도 위험하다니까. 사고 나는 걸 본 게 한 두 번이 아니라까요."
25일 찾은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아래 4차로 도로는 한 눈에도 위험해 보였다.
관광버스를 운전하는 50대 박아무개씨는 "이곳을 처음 지나는 기사들은 차량 뒷부분이 기둥에 접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피하려면 사실상 차선을 위반한 상태에서 운전을 해야 한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채경민 기자]
"슈마허가 운전해도 위험하다니까. 사고 나는 걸 본 게 한 두 번이 아니라까요."
1톤 트럭 운전기사인 최아무개 씨가 농담을 섞어 말했다. 도로 옆 기둥에는 부딪히고 긁힌 긁힌 자국이 선명했다. 곡선 구간에서는 차량들의 경적 소리가 요란했다. 기둥 옆 주차장에선 후진하는 차량이 직진 차량과 부딪힐 뻔 하는 아찔한 순간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25일 찾은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아래 4차로 도로는 한 눈에도 위험해 보였다.
|
|
| ▲ 낙원상가 전경. 1969년 지어진 주상복합건물로 1층은 자동차 도로로 사용되고 있는 특이한 구조다. |
| ⓒ 채경민 |
|
|
| ▲ 낙원상가 아래 1층 도로는 대낮인데도 터널처럼 어두웠다. 어두운 색 옷을 입은 보행자를 식별하기 힘들 정도였다. |
| ⓒ 채경민 |
한 주차 요원은 "수신호 없이는 차량이 빠져나가기 어렵다"며 "차로도 좁고 차량 통행량도 많아서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횡단 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들도 위험해 보였다.
어디가 인도인지 차도인지 구분도 정확치 않았다. 물건을 내리는 트럭들이 인도를 침범하는 경우도 많아 보행자들은 차량을 피해 이리 저리 움직였다. 한 70대 노인은 "기둥이 많아 차가 잘 보이지 않는데다 신호 위반 차량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
| ▲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모호했다. 횡단보도와 근접한 인도로는 용달 차량이 수시로 오가 위험해 보였다. |
| ⓒ 채경민 |
기둥을 피해 차로 폭이 15cm 가량 줄어들면서 사실상 차선을 지켜 정상적인 주행을 하는 게 불가능했다. 차선을 지키려 하면 기둥과 부딪힐 수 밖에 없어서 경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량이 차선을 침범한 채 주행을 하고 있었다. 대형 버스는 아예 모노레일처럼 차선을 가운데에 물고 지나갔다. 실선으로 돼 있는 차선이라 사고가 나면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책임도 져야 하는 상황이다.
|
|
| ▲ 낙원상가 아래 도로 곡선 구간에서는 기둥을 피해 차로 폭이 15cm 가량 줄어든다. 기둥을 피해 운전하려면 차로 위반을 하기 쉽다. |
| ⓒ 채경민 |
|
|
| ▲ 곡선 구간은 기둥 때문에 차로 폭이 갑자기 줄어든다. 기둥에는 차들이 부딪히고 긁힌 흔적이 가득했다. |
| ⓒ 채경민 |
이곳에서 10여 년 째 용달 기사로 일한다는 60대 운전기사는 "접촉사고를 수도 없이 많이 봤다"며 "옆 차량과 부딪히기라도 하면 차선 위반으로 가해자가 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
|
| ▲ 곡선구간에서는 기둥을 피해 차량들이 대부분 차선을 물고 주행했다. 실선 차로를 물고 주행하는 건 교통법규 위반이라 옆 차량과 접촉사고가 나면 가해자가 될 수 밖에 없다. |
| ⓒ 채경민 |
서울시는 지난해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낙원상가 일대를 정비하고 옥상 공원과 전망대 를 세우겠다고 밝혔지만 하부 도로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낙원상가 아래 도로가 어둡다는 지적이 있어 조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기둥을 옮길 수는 없는 상황이라 차로 폭 문제는 사실상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이 과속이라는 지적이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속도 표시 장치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좌석 점유율 1위.. 진짜 시네마천국 여깁니다
- "엄마가 너무 못나서"...편지 속 2199명의 참혹한 사연들
- 임은정 고소한 박상용의 20쪽 반박문...중요한 게 빠졌다
- 온천욕에 코스요리...'히로시마 무료여행 쿠폰' 진짜였다
- [단독] 국토부, 조선일보 부동산 계열사 기사 무더기 제소
- [단독] '송별회 화장실 불법촬영' 장학관, 카메라 여러 대 썼다... 영상 확보
- 헌재 "대법 확정 판결도 1심서 문제 발견되면 처음부터 심리"
- [손병관의 뉴스프레소] 김어준 방송에서 나온 대통령 최측근의 '공소 취소' 타진설
- "대통령 뜻, 공소 취소 지시" 김어준 방송 논란... "출처 못 밝혀"
- "장동혁이 오세훈과 결의안 사전 논의? 오히려 윤어게인 옹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