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우의 공감의 과학] 현대과학 능가하는 원주민의 지혜
2018. 5. 22. 00:57

북극지방의 원주민인 이누이트들은 눈과 얼음을 형태에 따라서 구분하는 용어가 수십 가지 이상이라고 한다. 현대과학을 체득한 문명인들의 눈에는 그저 다 같은 ‘눈’ 아니면 ‘얼음’으로 보일 뿐이다. 이누이트들은 지구온난화가 어느 정도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슈퍼컴퓨터보다 뛰어난 답변을 내놓은 적도 있다.

오늘날 식물에서 추출하여 사용하고 있는 처방 약들의 약 4분의 3 정도는 저개발국의 토착 원주민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약용식물로부터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선진국의 거대 제약회사들은 원주민들이 오랜 세월을 두고 사용해온 지혜를 아무 대가도 없이 가로채서 상업화하거나, 도리어 자기 것인 양 특허를 내서 독점하곤 하였다. 이러한 행위는 그동안 생물 해적질(Bio-piracy) 또는 생물 식민주의(Bio-colonialism)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유엔의 생물다양성 협약에도 “원주민의 지혜를 존중한다.”는 조항이 들어가게 되었다.
원주민들은 비록 논리적인 과학의 체계는 갖추지 못했을지라도, 거친 환경 등에서 살아남기 위한 탁월한 지혜를 발전시켜 왔다. 현대과학기술도 이들의 지혜를 존중하고 서로 조화를 이루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최성우 과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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