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가격도 70弗 돌파' 석화업계 긴장

박병희 2018. 5. 13. 11: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유가 상승에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가격이 유가에 연동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NCC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나프타 가격도 동반 급락했고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2015년부터 극적으로 살아났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3분기부터 수익성 악화될 수도"..롯데케미칼 美 ECC 주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제유가 상승에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가격이 유가에 연동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나프타 가격은 이달 들어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1일 국제 나프타 가격은 배럴당 74.81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산업은 나프타와 천연가스를 원료로 에틸렌, 프로필렌,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의 기초유분을 만들고 이들 기초유분을 다시 원료 삼아 합성수지, 합섬원료, 합성고무 등 각종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석유화학 설비는 나프타와 가스 중 어떤 원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나프타분해시설(NCC·naphtha cracking center)와 에탄분해시설(ECC·Ethane cracking center)로 나뉜다.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NCC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북미 석유화학업체들이 주로 ECC를 운영한다. ECC는 주로 에틸렌을 생산하고 일부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반면 NCC는 에틸렌을 중심으로 프로필렌은 물론 벤젠, 톨루엔, 자일렌까지 다양한 기초유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1분기 롯데케미칼과 LG화학 등의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 했지만 시설 보수와 원·달러 환율에 따른 영향으로 업계 시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한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면서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올라 3분기부터 수익성이 안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유가 상황에서는 나프타를 기반으로 한 석유화학이 우위를 점하는데 고유가로 가면 불리해진다. 대신 가스 기반의 ECC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단위= 달러/배럴, 자료= 한국석유공사 제공)


나프타 가격은 2014년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 ECC와 경쟁력에서 밀리는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위기감이 높았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나프타 가격도 동반 급락했고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2015년부터 극적으로 살아났다. 저유가에 따른 3년간의 호황이 끝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얼마나 준비를 잘 했느냐에 따라 석유화학업계의 명암이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나프타 가격이 오르면서 롯데케미칼이 짓고 있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ECC가 주목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석유화학업체 액시올과 합작으로 셰일가스를 이용한 ECC를 짓고 있는데 이 공장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이며 시험 가동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루이지애나 ECC 공장에서 에틸렌과 에틸렌글리콜을 각각 연간 100만t, 70만t 생산할 계획이다. 연간 예상 매출액은 15억달러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국내 대산과 여수 공장에서 에틸렌 210만t,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타이탄에서 81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모두 NCC 기반이다. 미국 ECC가 완공되면 고유가 시대의 대비책이 될 수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ECC는 유가 50~60달러에서도 NCC와 원가 경쟁력이 있다"며 "유가와 나프타 가격이 80달러가 되면 ECC의 생산원가가 NCC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