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내셔널] 꽃과 종교..카네이션, 장미, 백합은 기독교 문화의 상징
위성욱 2018. 5. 10. 00:02
![어비이날과 스승의 날에 사용하는 카네이션. [중앙포토]](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5/10/joongang/20180510000215298sjsu.jpg)
![밸런 타인데이를 상징하는 빨간 장미. [중앙포토]](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5/10/joongang/20180510000215688ivif.jpg)
카네이션은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보고 흘린 눈물이 땅에 떨어져 꽃으로 피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카네이션은 그리스도의 수난을 상징하지만 성모 마리아의 눈물이 부모님 혹은 스승의 은혜로 연결돼 사용되고 있다.
![성모마리아상. [중앙 포토]](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5/10/joongang/20180510000215859mddf.jpg)
![빨간 장미. [중앙 포토]](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5/10/joongang/20180510000216167sada.jpg)
카네이션보다 더 기독교의 상징인 꽃은 장미다. 장미는 메시아의 약속과 그리스도의 탄생을 상징하는 꽃이다. 하얀 장미는 성모마리아의 순결을 상징하고 붉은 장미는 예수의 순교 때 흘린 피를 상징한다. 성당에 가면 장미 모양의 둥근 창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을 ‘장미 창(rose window)’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도 장미다. 한국 갤럽이 1990년(36%), 97년(41.1%), 2011년(41.4%) 4차례 조사한 결과 부동의 1위였다. 한국인 10명 중 4명이 장미를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옛 문화에서 장미를 찾기는 쉽지 않다. 시조·민요·동양화·도자기·한시·민담 속에 장미는 거의 나오지 않아서다. 그런데 해방 이후 장미와 관련한 노래가 많아졌다.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 등이다.
![추모국화 [중앙포토]](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5/10/joongang/20180510000216317mxnl.jpg)
기독교 문화가 확산하면서 불교 문화의 상징인 연꽃이 장례식에 사용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다. 여기에 일본에서 국화를 사용하는 장례식 문화가 결합하면서 지금의 장례문화로 변했다는 해석도 있다. 원래 기독교에서는 백합꽃이 예수의 재림과 부활을 상징하는 꽃인데 여기에 일본 국화 문화가 접목되면서 오늘날 연꽃 대신 국화를 중심으로 한 장례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국화. [중앙 포토]](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5/10/joongang/20180510000216483arjc.jpg)
![사랑의열매. [중앙 포토]](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5/10/joongang/20180510000216735kmjy.jpg)
환경과 생태를 연구해 온 정대수 경남교육청 체육건강과 장학사는 “우리는 잘 모르지만, 문화와 종교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당시 지배적인 종교가 무엇인가에 따라 그 문화도 종속적으로 작용한다”며 “예전과 달리 현재는 기독교 문화가 불교 문화보다 영향력이 더 강해 현재 우리 문화 곳곳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참고도서=『자연과 상징, 그림으로 읽기』(루차임펠루소, 예경)·『문장으로 보는 유럽사』(하마모토 다카시, 달과소)·『상징이야기』(잭 트레시더, 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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