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첫 수입 에쓰오일, 하반기 고공비행 예고

박병희 2018. 5. 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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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C·ODC 연료로 쓰기위해 LNG 도입..기존 중질유는 RUC 원료 투입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에쓰오일(S-Oil)이 액화천연가스(LNG)를 처음으로 수입하면서 4조8000억원을 투입한 잔사유 고도화 설비(RUC·Residue Upgrading Complex)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Olefin Downstream Complex) 가동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상업가동이 시작되면 에쓰오일의 연간 영업이익을 약 8000억원 가량 늘려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최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로부터 LNG를 처음 도입해왔다. 에쓰오일이 LNG를 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들여온 LNG는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RUC·ODC 설비의 연료로 쓰일 예정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원료로 중질유를 썼는데 이제는 중질유를 RUC에 원료로 집어넣어서 프로필렌을 만들어야 한다"며 "연료로 썼던 중질유로 이제는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어야 하니까 새로운 연료용으로 LNG를 수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RUC는 원유 정제 후 남은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가공해 고부가가치의 휘발유와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예전에는 찌꺼기 기름을 연료로 썼지만 이제는 제품으로 만들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ODC는 RUC에서 생산된 프로필렌을 원료로 석유화학 제품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폴리프로필렌(PP)을 만드는 시설이다.

에쓰오일은 2016년 5월 RUC·ODC 착공에 돌입했다. 현재 기계적 완공을 마무리하고 5월부터 시험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시험 가동이 마무리되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상업가동에 돌입해 수익을 창출해낼 계획이다.

<RUC·ODC 가동 전후 에쓰오일 포트폴리오 변화>

정유업계에서는 RUC·ODC의 정확한 상업가동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RUC·ODC는 에쓰오일의 연간 영업이익을 약 8000억원 가량 대폭 늘려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555억원으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에쓰오일 입장에서 하반기 RUC·ODC의 상업 가동은 확실한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다. 에쓰오일은 그동안 고도화 설비 준공의 경험을 살려 상업 가동을 위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RUC·ODC가 완공되면 에쓰오일의 중질유 제품 비중은 기존 12%에서 4%로 대폭 감소한다"고 밝혔다. 낮아진 중질유 제품 비중만큼 수익성은 더 개선되는 셈이다.

중질유의 황 함량이 높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 함량 규제에 대응하는 포석이 될 수도 있다. IMO는 2020년부터 세계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출 계획이다. 중질유는 쓰임새가 줄면서 가격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희철 연구원은 "2020년부터 IMO 황 함량 규제가 시작되면 향후 경질유-중질유 가격차가 확대되고 에쓰오일의 RUC·ODC는 장기적인 마진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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