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오해해서 미안합니다" 달라진 보수

신은정 기자 입력 2018. 4. 29. 00:06 수정 2018. 4. 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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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회원들이 남북 정상회담 다음 날인 28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입구와 서울 광화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 등에서 정상회담 규탄 집회를 열었다.

남북 정상회담을 있게 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인사를 전해달라는 것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남북 정상회담 환송 길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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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만나는 모습을 생중계로 본 한 시민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시스

보수단체 회원들이 남북 정상회담 다음 날인 28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입구와 서울 광화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 등에서 정상회담 규탄 집회를 열었다. “평화로 위장한 쇼에 불가하다”며 정상회담을 평가 절하했다. 이들이 든 현수막에는 '판문점 회담은 평화위장 대사기극' '정전협정무효와 연방제 꼼수는 대한민국을 죽이는 살수다' 등이 적혀 있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얘기한 “남북 위장평화쇼” 비판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2018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경기 파주시 임진각 입구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정상회담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2018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경기 파주시 임진각 입구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보수로 분류된 이들이 모두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은 아니다. 이전과 달라진 북한을 대하는 태도가 여러 군데에서 포착됐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보수 어르신에게 전화를 받았다면서, 그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있게 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인사를 전해달라는 것이었다. ‘반공 보수 어르신’은 표창원 의원에게 “북에 가족 두고 온 실향민인데,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 오해해서 미안합니다. 이제 나도 죽기 전에 북에 있는 가족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맙다고 전해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표창원 의원은 “저도 실향민 가족”이라며 “경계와 신중 유지해야겠지만 희망과 감동은 억누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남북 정상회담 환송 길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정상회담 장소인 판문점으로 가기 위해 청와대를 나섰다. 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한다며 주민들이 나왔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과 인사를 나눴다. 주민 중 일부는 보수단체인 재향군인회 회원들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재향군인회’라는 띠를 두르고 인사 나온 회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27일 오전 참성별관 앞에서 문재인대통령의 남북 정상 회담을 성공 기원하며 나온 시민과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27일 오전 참성별관 앞에서 문재인대통령의 남북 정상 회담을 성공 기원하며 나온 시민과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27일 오전 참성별관 앞에서 문재인대통령의 남북 정상 회담을 성공 기원하며 나온 시민과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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