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32%로 1위 카카오프렌즈 모바일 이모티콘으로 다진 인기 화장품·외식상품 등 폭넓게 활용 '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가 2위 15년 간 엄마들에게도 사랑받아 짱구·포켓몬·도라에몽 3~5위
만화(애니메이션)에 이어 모바일 이모티콘이 발달하면서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결과 지난해 국내 캐릭터 인지도 1위를 차지한 카카오프렌즈. [사진 각 사]
누구나 어린 시절 좋아했던 ‘캐릭터’가 한 가지쯤 있기 마련이다. 대개 만화(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동물, 영화 속 멋진 주인공 등이다. 요즘은 어린이나 청소년이 아닌 성인도 캐릭터를 좋아한다. 요즘 캐릭터는 만화나 영화 속에만 등장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바일 ‘이모티콘’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가 쏟아지고 있다. 많고 많은 캐릭터 중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뭘까.
만화(애니메이션)에 이어 모바일 이모티콘이 발달하면서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결과 지난해 국내 캐릭터 인지도 2위인 뽀로로. [사진 각 사]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매년 캐릭터 인지도를 조사한다. 국·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캐릭터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상 3가지를 답하는 방식이다. 이 조사결과 지난해 국내 캐릭터 인지도 1위는 모바일 이모티콘인 ‘카카오프렌즈’가 차지했다. 전년(21.4%)보다 10%포인트 넘게 인지도가 상승해 32.2%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메신저인 카카오톡에서 사용하는 이모티콘인 카카오프렌즈는 카카오톡이 메신저 대세로 등극하며 인기가 해마다 높아졌다. 2015년 7위에서 2016년 3위, 지난해 1위를 차지했다.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에 적용되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효과도 크다. 어린이나 청소년이 대상인 제품이나 식품만이 아닌, 인형이나 문구부터 미용용품·화장품·생활용품·외식업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를 제외하면 인지도 10위 안에 든 캐릭터는 대개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2016년 모바일 이모티콘인 라인프렌즈가 10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위는 ‘뽀롱뽀롱 뽀로로’가 차지했다. 인지도 응답률은 28.5%로, 전년보다 6.6%포인트 상승하며 2년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뽀롱뽀롱 뽀로로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2003년 EBS에서 처음 방송된 이후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 사이에선 ‘뽀통령’(뽀로로 대통령)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짱구는 못 말려’는 전년보다 3%포인트 하락해 19.3%를 기록했다. 2016년 1위에서 3위로 순위가 3단계 내려갔다. 원제는 ‘크레용 신짱’으로, 1992년 일본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어린아이가 아닌 어른을 대상으로 제작됐고, 극장에서도 개봉하며 26년이 지난 현재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포켓몬스터(4위)’는 95년 일본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작된 게임에 처음 등장했고, 5위 ‘도라에몽’(69년), 9위 ‘원피스’(97년)는 일본 만화에 처음 등장한 후 20년 이상 장수하고 있는 캐릭터다.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월트디즈니가 만든 6위 ‘미키·미니마우스’나 마블 애니메이션의 8위 ‘마블’도 인지도가 높았다.
캐릭터 인지도 어떻게 달라졌나
7위를 차지한 헬로키티는 75년 탄생한 캐릭터다. 일본의 한 디자인회사에서 만든 순수한 캐릭터다. 만화나 게임 같은 원작이 없지만, 일본에서 만들어진 캐릭터 중 자산가치가 가장 높은 캐릭터로 꼽힌다. 헬로키티 자산가치는 20조원, 연간 시장 규모는 3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2팀 송요셉 팀장은 “어린이 중심이었던 캐릭터 시장이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넓어지고 있고, 연관 산업군도 커지고 있다”며 “캐릭터는 한국의 콘텐츠 산업에서 중요한 분야이고, 다른 산업군과 연계한 높은 시너지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