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 '생선 부레' 잡아라..총격 난무하는 공포의 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바다의 코카인’으로 불리는 물고기 토토아바의 부레를 얻기 위해 멕시코 앞바다로 몰려든 밀어꾼들이 서로를 향해 총질을 하며 불법 조업에 매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캘리포니아만에서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미국 환경단체 시셰퍼드(Sea Shepherd)와 멕시코 해경. [유튜브 캡처]](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4/13/joongang/20180413020140762lcvi.jpg)
![중국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말린 토토아바의 부레. [사진 바이두 캡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4/13/joongang/20180413020140951bhb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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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아바 그물에 걸려 죽어가는 바키타 돌고래
더 큰 문제는 토토아바의 어획이 또 다른 멸종 위기 동물의 생존 역시 위협한다는 점이다. ‘바다의 판다’로 불리는 바키타 돌고래가 토토아바를 잡기 위해 설치된 그물에 걸려 생명을 잃고 있는 것. 돌고래 가운데 가장 작은 종인 바키타 돌고래는 멕시코 캘리포니아만에 주로 서식하는데 최근 개체 수가 급감, 전 세계 통틀어 2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토토아바를 잡기위해 설치된 그물에 걸린 바키타 돌고래. [SCMP 캡처]](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4/13/joongang/20180413020141130apo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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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꾼들 마약 조직과 결탁..코카인처럼 배송
이렇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밀어꾼이 된 어부들은 마약 조직과 결탁하고 있다. 어부들은 해상에서 토토아바를 손질해 부레만 배에 숨기고 나머지 부분은 바다에 버린다. 이렇게 확보된 부레는 마약처럼 적은 양으로 나뉘어 배송된다. 토토아바의 부레가 ‘바다의 코카인’으로 불리게 된 이유다.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마약과 토토아바 부레는 같은 네트워크와 밀매 경로를 통해 외국으로 흘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환경단체 시셰퍼드(Sea Shepherd)와 멕시코 경찰은 2월부터 대대적인 밀어꾼 단속에 나섰다. 총격전도 불사하는 어부들과 맞서기 위해 무장한 군인과 경찰도 동행한다. 바다에 몰래 쳐 놓은 그물을 수거하고, 그물에 걸린 토토아바와 바카타 돌고래를 구출하는 게 임무다.
멕시코 당국은 “이들이 마약 조직과 연계되어 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전화 도청, 자금 추적 등 마약 조직을 수사할 때 사용하던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희 기자·이동규 인턴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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