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범위한 핀셋 공습' 묘수 없나.. 미국의 '시리아 고민'
군부선 '러시아와 군사 충돌'로 확대될라 수위 고민
NYT "시리아, 러시아 군기지 내로 핵심 공군기 옮겨"
![2017년 4월 7일 지중해에 있는 미해군 구축함 포터에서 시리아를 향해 발사되는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신화=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4/12/joongang/20180412165314154xxgg.jpg)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으로 인해 서방과 러시아 간의 군사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스마트 스마일’ 공습을 놓고 백악관 참모진과 군 수뇌부가 고민에 빠졌다. 트럼프의 작심과 별개로 1년 전과 달리 더 복잡해진 시리아 상황에서 정밀하지 않은 타격은 예기치 않은 확전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미 국방부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시리아는 미국의 공습에 대비해 핵심 공군기를 러시아 기지 내로 이동시킨 상태다.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려고 하지 않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앞서 AP통신도 시리아 정부군이 미국 공습에 대비해 시리아 전역에서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는 주요 공항과 군 기지에 소개령을 내리는 등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4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응징으로 시리아의 알샤이라트 공군기지를 공습할 때도 러시아에 사전 정보를 줬던 것으로 알려진다. 러시아의 인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미국은 지중해상 구축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59발을 퍼부었지만 실제 시리아 측 타격은 치명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6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기념품 가게에 진열된 티셔츠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얼굴과 함께 '우리는 러시아를 사랑한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AFP=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4/12/joongang/20180412165314307zjxy.jpg)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앤드루 타블러는 “공습은 시리아가 향후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하지 못할 수준이 돼야 하지만 자칫 러시아측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는 러시아와 군사충돌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백악관과 군부 사이에 한 번의 공습으로 여러 군사 거점에 타격을 입히는 안’이 정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1일 오전 “러시아는 준비하고 있어라. 멋지고 새롭고 스마트한 미사일이 갈 테니”라는 트윗을 올려 시리아에 대한 공습이 임박했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영국·프랑스 등 동맹국과 최종 조율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발언은 백악관 참모진과 관련 군 수뇌부를 아연하게 했다고 CNN이 이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 트윗을 보고 “걱정스럽고 심란해진” 참모진이 급히 모여 아무 일 없던 듯 트럼프에 보고할 시리아 대응 옵션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WP는 또 트럼프의 트윗이 ‘전략 없이 충동적으로’ 전개되는 데 대해 보좌진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이 불쑥 결정이나 성명을 내고 나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나 지금은 사임한 존 켈리 비서실장 등이 대통령에게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고 그것이 안 통하면 어떻게든 대통령이 말한 것에 맞춰서 정책을 다시 짜는 식이 반복돼 왔다”는 게 백악관 고위 관료의 설명이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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