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MWC] '애들은 가라' 유럽 아재들 취향 저격한 노키아 바나나폰
이정봉 2018. 2. 28. 09:36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스마트폰 브랜드 노키아가 복고 감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번에 내놓은 모델은 바나나처럼 커브를 뽐내는 노키아 8110이다. 생긴 걸 본따 ‘바나나폰’이라는 별칭을 가졌다.

노키아를 인수한 핀란드회사 HMD가 지난해에 이어 ‘아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컨셉으로 내놓은 두번째 작품이다. 노키아는 HMD의 기획력에 힘입어 이미지 반전에 2년 연속 성공했다. MWC 2018에서 선보인 신형 스마트폰들이 18:9 비율의 대화면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비슷비슷해지고 있는 추세 덕에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올해 LG V30SThingQ, 삼성 갤럭시 S9, 소니 엑스페리아 XZ2, 화웨이 메이트 10프로는 겉모습이 흡사하다. LG전자 임동휘 책임은 “폴더블이나 롤러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처럼 소재 자체가 혁신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당분간 디자인의 큰 틀은 변화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노키아 8110은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이기에 오히려 디자인의 독특함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었다. 운영체제도 구형인 파이어폭스를 쓰고 있으며 키패드가 있으며 슬라이드가 이를 덮고 있다. 하지만 4G를 지원하며 페이스북·트위터 같은 SNS와 구글 맵ㆍ메일 등의 기능을 사용 가능하다. 노키아 관계자는 “슬라이드를 열고 닫는 것으로 전화를 받고 끊을 수 있어 쿨하다”며 “곡선 디자인이라 바닥에 놓고 돌리면 헬리콥터처럼 돌아가는 것이 중독성이 있다”고 자랑했다.
가격은 79유로(약 10만4000원). 노란색과 검은색 두가지 버전이 있다.
바르셀로나=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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