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천안함 폭침, 김영철 지시인지 명확하지 않아"

김혜민 2018. 2. 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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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관계자,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서 설명
"김영철, 남북관계·비핵화 얘기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가정보원은 23일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에 대해 "추측은 가능하지만 명확하게 김영철이 지시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소속 강석호 정보위원장은 이날 국정원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해들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한국당은 전날 김 부위원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 소식이 전해지자 정보위 소집을 요구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야당 의원들이 대거 불참해 간담회 형식으로 대체됐다. 간담회에는 강 위원장과 한국당 윤상현 의원만 참석했다.

강 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국정원은 왜 하필 북한이 김영철을 보냈느냐는 그의 질문에 "통보를 받은 것"이라며 "(천안함 폭침 배후라는 지적과 관련해선) 추측은 가능하지만 명확하게 김영철의 지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사전 조율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별 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국정원은 "남북관계는 어쨌든 김영철이 최고책임자"라며 "그 사람이 오면서 군사적 긴장완화와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고 비핵화에 대한 여러 관계를 실질적으로 좀 얘기할 수 있는 적임자 아닌가, 이런 생각으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김 부위원장이 대북제재 대상이고 이번 방남으로 남남갈등이 유발된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적 부분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훈 국정원장이 지난 1월 미국을 방문해 북한 고위급 대표단 접촉을 조율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방북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북미 간 접촉 가능성에 대해선 “스케줄 자체는 없는데 모르겠다”는 입장만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원은 이날 아울러 북한 정유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러시아 쪽에 불이 난 것”이라며 오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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