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노회찬 카드 만지는 정의당, 지방선거 변수 되나

송승환 2018. 2.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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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6·13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심상정·노회찬 카드를 만지기 시작했다. 정의당은 6석으로 전체 국회의원(300석) 중 점유율 2%에 불과하지만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내 총력전으로 나설 경우 선거에 주요 변수가 된다.

이정미 대표는 최근 라디오에 나와 “두 분은 최강병기이자 최종병기로, 출마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과 경기는 우리 당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승부처인 만큼 최종 전략을 완성하기 위해 마지막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치권에선 ‘노회찬=서울시장, 심상정=경기지사’ 또는 ‘노회찬ㆍ심상정 둘 중 한 명 서울시장’ 얘기가 등장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중앙포토]
출마에 조금 더 긍정적인 쪽은 심상정 의원이다. 경기지사 선거를 전망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성남시장, 자유한국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지사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심 의원은 “지금 당과 출마 여부를 놓고 눈치 게임을 하고 있다”며 여지를 열어 뒀다.

노회찬 의원도 서울시장 4자 대결을 상정한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단 현재까지는 불출마 쪽에 조금 더 기울어진 상태다. 그는 “현재 지역구가 경남 창원이다. 서울에서 출마한다는 건 지역구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닌 만큼 개인적으로 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의 전략상 출마 요구가 커질 경우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연합뉴스]
문제는 두 사람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할 경우 정의당으로선 당장 의석의 33%를 잃게 된다는 점이다. 인지도 높은 두 사람이 빠질 경우 원내 활동에서 정의당의 존재감이 지금보다 위축될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의 반발도 변수다. 민주당은 두 사람의 출마를 놓고 “표를 분산시킬 것”이라고 강경 비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심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후보로 나섰다가 “야권이 수도권에서 전패할 수 있다”며 결국 불출마를 선언한 전례가 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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