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덮친 '미세먼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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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경기도가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서울시가 시행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따른 대중교통 무료 운행을 놓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맞붙은 것이다.
남 지사 측은 박 시장이 공개토론을 받지 않으면 서울시청 앞에서 남 지사가 1인시위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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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서울시와 경기도가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서울시가 시행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따른 대중교통 무료 운행을 놓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맞붙은 것이다. 남 지사는 "폭군 같은 논리(대책)"라며 공개토론을 주장했고, 박 시장은 "제게 한 번 전화나 협의도 없이 그런 말을 쏟아내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남 지사를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두 광역단체장이 올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선거운동에 가까운 설전에 나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남 지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시행된 대중교통 무료 운행을 놓고 "서울시는 환승 정책의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경기도와 인천시가 참여하고 싶으면 전철 환승 손실금을 부담하고 못하겠으면 빠지라고 한다"며 "서울시가 만든 정책이니 따르라는 폭군 같은 논리"라고 공격했다. 이어 "미세먼지가 짙어졌다고 통 크게 하루에 수십억원씩 공중에 뿌려버린다"면서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의 혈세이니 서울시민에게 쓰지 말라"며 공개토론을 제의했다. 남 지사 측은 박 시장이 공개토론을 받지 않으면 서울시청 앞에서 남 지사가 1인시위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도 반격에 나섰다. 박 시장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상저감조치는 마땅히 정부기관으로서 해야 될 일"이라며 "이걸 시비 거는 것은 좀 이해가 안 간다"고 비난했다. 또 "서울시 대기와 경기도 대기(공기)가 따로 있느냐"며 "(남 지사의 주장은) 굉장히 선동적인 얘기"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두 광역단체장의 신경전이 지방선거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구 유권자를 위한 행정을 강조하면서 자연스럽게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인기영합주의라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치인은 표를 돈으로 사고 싶어 한다"며 "선거를 위한 것이라면 자기 돈으로 지불하면 될 것이지, 세금을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자인 박영선ㆍ민병두 의원도 각각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교통 무료는) 번지수가 틀린 것이 문제"라며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반면 박 시장과 남 지사의 설전을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행정 책임자가 자신이 속한 유권자의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단체장이 지방행정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을 선거운동이라고 비판한다면 현역(단체장)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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