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동아일보 기자였던 이낙연 총리가 말하는 영화 '1987'
2018. 1. 15. 08:45
14일 이 총리는 영화 관람 후 가진 호프 미팅에서 “굉장히 무거운 영화였다”며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희생 위에 우리가 서 있다는 것을 한시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아주 무거운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주요 등장인물과 그분들이 했던 역할을 거의 사실과 부합했다”며 “무엇보다 박종철씨나 이한열씨 같은 평범한 대학생의 죽음 위에 우리가 지금 서 있는 것인데 그렇게 옛날이야기도 아니고, 권력이 광기에 휩싸이면 오늘 영화에 나온 폭력을 자행하고 한다. 그런 위험성을 줄여가는 것이 민주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해방 이후 4·19혁명과 6월항쟁, 촛불혁명 등 그 평범한 사람들의 대규모 시위를 3번 겪었는데 4·19와 6월항쟁은 권력의 횡포라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촛불혁명은 권력이 갑자기 착해져서 평화집회가 된 게 아니라 권력이 없어져서 평화집회가 됐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아직도 우리는 민주주의가 완성됐다고 자만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또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많은 보통사람의 희생과 용기 있는 선택을 딛고 지금 우리가 산다는 사실을 무겁게 알려주는 영화”라며 함께 영화 본 사람들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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