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팔았어" 이면합의 알게 된 위안부 할머니 피눈물
27일 정부의 ‘위안부 TF’ 발표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발표를 지켜본 소감을 말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SBS 비디오머그와의 인터뷰에서 “합의가 완전히 잘못됐지. 정부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돈을 받고 팔아먹었구나, 이렇게 분석할 수밖에 없어요”라며 착잡한 듯 운을 뗐다.
또, 일본이 한국 정부의 위안부 TF 발표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에 대해서는 “오늘에 와서 쟤네가 우리를 강제로 안 끌고 갔다고 하고, 고생 안 시켰다고 하고 제 발로 돈 벌러 갔다 이렇게 하니까 우리는 사죄를 반드시 받아야겠다. 나이 어린 사람 데려다가 철 모르는 거 가져다가 총질하고 칼질하고 매질하고 성폭행까지 해놓고, 사람 죽게 만들어놓고 우리는 사죄를 받아야 한다는 거지”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사죄 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혔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46명이었던 생존자는 현재 32명으로 줄어들었다. 또다른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는 “위로금은 필요 없으니 1억원 돌려줘라”며 반납 의사를 수차례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복득 할머니는 통영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김 할머니의 이같은 목소리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 시민모임’ 관계자들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피해자 할머니들을 피멍 들게 한 재단은 마땅히 해산돼야 한다”며 “그 피해의 정점에 김 할머니의 피 울음이 있으며 이제 할머니가 걸어온 길이 헛되지 않도록 바람을 이뤄드릴 때”라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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