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의 관상·풍수 이야기(41)] 전병헌은 청개구리 관상, 한병도 수석은

청와대 전 정무수석비서관 전병헌은 개구리 관상이다. 와상(蛙相)이라고도 한다. 개구리는 물과 육지 두 곳 모두에서 살 수 있는 생명체다. 사람도 개구리 관상을 지니게 되면 업종에 관계없이 어디든 쉽게 적응하는 능력을 지닌다. 개구리 상들은 거의 모두가 처세술이 뛰어나다. 눈치도 대단히 빠르다. 출세도 타인 보다 먼저다. 조직에서 누가 보스인지, 힘이 강한지, 갑이 될 자가 누구인지 파악해 행동하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 출세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항목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전병헌 전 의원은 정무수석 업무와 잘 맞는다. 다양한 사람과 교감하고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개구리가 모여서 합창하는 것과 비슷하다.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고 두각을 나타내는 능력도 지녔다. 학벌에 관계없이 명석한 두뇌도 지녔다. 그러나 성격이 급해 갑자기 화를 내는 단점도 있다. 이런 민감한 감각은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장점도 된다. 전병헌 전 수석의 치명적인 단점은 머리를 너무 많이 쓴다는 거다. 머리 쓰는 게 십리 밖까지 들릴 정도다. 머리를 자주 쓰면 잔머리고, 꼭 필요할 때 사용하면 지혜가 된다. 이런 스타일은 자기 꾀에 스스로 넘어가 자괴감에 빠진다.


한병도 정무수석은 사람이 좋고 원만한 성품을 지녔다. 오버하는 법도 없다. 무리하게 업무를 시도하거나 욕심을 부려 탈을 만드는 인물도 아니다. 주관은 확실하나 정도를 지키려고 노력하며 살아온 인물이다. 정무수석으로 어울리는 성품과 겸손도 지녔다. 다만 내재된 에너지가 약하다. 간(肝)을 키울 수는 없으니 배포라도 더 커야 한다. 내공도 약하면 정무수석은 더욱 버거울 수 있다. 야당의 이야기만 듣고 올 가능성이 염려된다. 더욱이 현 민주당 당권을 쥐고 있는 인물들 중에서는 리더가 없기에 국회에서 여당의 존재감은 더욱 미약하기 때문이다.
한병도(韓秉道)를 성명학으로 풀면 평소의 한 수석의 삶, 소신과 秉道라는 이름이 잘 부합된다. 이름 지어준 어른이 큰 종교인, 철학자, 도인이 되길 바랐던 것 같다. 세상에 크게 이름을 날리라는 의미도 들어있다. 성명수리(數理)도 맞췄다. 그런데 도(道)를 잡아야(秉잡을병) 될 자가 권력(政治)을 쥐려고 하면 예상 못한 수많은 난관을 거쳐야 된다. 조건이 아무리 좋았더라도 경쟁자보다 더 큰 파도를 넘어야 겨우 얻는다. 내 앞에 보이는데 잘 안 잡히는 꼴이다.
결국 직업과 이름이 안 맞는 격이다. 향후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은 될 수 있을 것이나 전국적인 인물은 어렵다. 큰 정치인이 되려면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수석이라도 직접적인 권력이 크지 않은 자리가 정무수석이다. 이름대로 될 것인지, 자기 의지대로 성공할 것인지 한병도 인생이 궁금해진다.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