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롱패딩의 마스코트 벵거 감독의 '지퍼 사건' 아시나요

김희선 2017. 11.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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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영국 일간지 미러 캡쳐
'롱패딩을 아르센 벵거(68) 아스널 감독이 유행시켰다던데 사실인가요?'

'평창 롱패딩' 열풍에 빠진 2017년 대한민국. 축구 커뮤니티나 웹사이트 등에서 종종 우스갯소리처럼 올라오는 글의 제목이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를 좀 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벵거 감독의 '롱패딩 패션' 때문이다. 한국의 롱패딩 열풍이 정말 벵거 감독 때문에 벌어진 현상일 리는 만무하지만, EPL을 보는 축구팬들에게 '벵거=롱패딩'이 얼마나 상징적인지 보여 주는 질문이기도 하다. 포털 사이트의 검색창에 벵거를 치면 연관 검색어로 롱패딩이 뜰 정도다. 그야말로 롱패딩 마스코트다.

벵거 감독이 사시사철 롱패딩만 입고 다니는 것은 아니다. 사실 그는 축구계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감독으로 손꼽힌다. 폭스스포츠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옷을 잘 입는 감독 7위(2016년)에 랭크됐고, 유명 남성 패션 사이트 패션빈즈닷컴이 선정한 '2016~2017시즌 최고의 베스트 드레서 감독' 명단에도 들었다. 하지만 유독 벵거 감독 하면 롱패딩을 떠올리게 만드는 몇 가지 일화들이 있는데, 그게 바로 '지퍼 사건'을 비롯한 롱패딩과의 오랜 전쟁이다.

벵거 감독은 롱패딩을 입을 때마다 사투를 벌이는 인물로 유명하다. 매 시즌 벤치에서 롱패딩을 입느라, 혹은 벗느라 고생하는 모습 때문에 EPL팬들 사이에서 하나의 고유명사가 됐다. 아스널팬들은 당시 유니폼 스폰서였던 나이키에 "벵거 감독의 롱패딩을 좀 잘 만들어 달라"고 요구할 정도였다. 2014~2015시즌 새로 아스널의 스폰서를 맡게 된 푸마는 아예 벵거 감독을 모델로 내세워 지퍼의 안정성을 강조한 CF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푸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벵거 감독의 지퍼는 계속 말썽을 일으켰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2015년 '아르센 벵거 vs 아르센 벵거의 코트(롱패딩)-축구계의 오랜 반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제목으로 벵거 감독이 얼마나 오랫동안 힘겹게 롱패딩을 입어 왔는지를 다루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2015년 10월 28일에 열린 캐피털원컵 셰필드전에선 롱패딩을 입는 과정에서 팔을 넣는 부분을 찾지 못해 한참 동안 헤매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혀 폭소를 불러일으켰다. 같은 해에 왓포드전에선 팔은 잘 넣었지만 모자를 꺼내지 못해 또 한참 동안 끙끙대는 모습이 잡혀 중계진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노리치전에서는 벤치에 앉아 있던 벵거 감독이 롱패딩의 지퍼를 올리려다 실패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중계됐고, 뉴캐슬전에서도 지퍼가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벵거 감독이 당황하는 모습이 TV에 비췄다. 풀럼전에서 주머니를 찾지 못해 한참 동안 방황하던 모습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롱패딩과 사투를 벌이는 일이 줄어들었다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방심하긴 이르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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