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헤만의 라이브 칼럼 A3 | '저희는 슬플 만큼 준비됐어요' NEW SUPER 아이시어

TV텐+ 권영림 2017. 11. 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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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TV텐+ 권영림 PD]

아이돌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나. 귀엽고 발랄하고 상큼하고. 물론 아이시어도 그렇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하나 더 있다. 인터뷰 영상 본편은 꼭 보고 가자. 각자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로 멤버 한명 한명이 갑자기 울컥하더니 딱딱한 스튜디오 분위기를 녹일 듯 뜨거운 눈시울을 붉힌다. 어떤 스타들의 인터뷰 같은 가식적인 연기의 느낌은 아니다. 아시시어는 슬플 만큼 준비됐다. 그게 음악이든, 마음이든.

이렇게 두 번째 앨범으로 돌아온. 신곡 '새드힐'로 승부수를 던지는 걸그룹 아이시어의 이야기를 남김없이 턴다.

- PK헤만: 안녕하세요. 매주 목요일 대한민국의 아티스트들과 이야기하는, <PK헤만의 라이브칼럼 A3 : All About Artist> 시간입니다. 오늘은 뭐라 할까요. 아우 매워? 아이 짜? 아니지. 아이~시어! 하하. 걸그룹 아이시어를 모셨습니다.

- 아이시어(나윤, 리애, 하리, 효경): "새콤! 달콤! 아이시어!" 안녕하세요! 아이시어입니다.

# SCENE 1

Q. PK헤만: 허허. 사실 저도 긴장했어요. 이상한 개그가 막 나오네. 오늘 스튜디오 분위기 좀 보실래요? 남성분들 반응 좀 봐요. 원래 스튜디오 분위기랑 아주 다르네요. 뒤에 나무도 놓아 주시고. 원래 우리 방송은 칼럼 형식의 인터뷰에요. 아티스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아이돌이니까. 우리는 걸그룹이니까.' 이런 생각은 잠시 꺼놓는 거로. 억지로 꾸며낸 모습 말고. 그럼 시작할까요. 일단 내가 궁금한 건 팀 이름! 뜻이 대체 뭐예요?

A. 나윤: 처음 소개 멘트에서 말해주신 대로에요. (웃음) 새콤달콤한 맛은 잊을 수 없는 맛이잖아요. 그런 가수가 되라는 뜻으로 소속사 대표님이 지어주셨어요. 그런 의미로 저희가 준비한 게 있습니다! 짜잔. 추억의 '아이셔' 캔디입니다. 포장 상자에 저희 사진을 프린팅했어요.

# SCENE 2

Q. PK헤만: 와! 이거 누구 아이디어지. 신선한 선물이군. 하하. 고마워요. 그럼 이제 각자 소개를 시작해볼까요. 리애 씨부터!

A. 리애: 저는 메인보컬을 맡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보아 선배님을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어요!

Q. PK헤만: 보아 씨 진짜 파워풀한 가수지. 나는 엠플로(m-flo)랑 작업한 '더 러브 버그(The Love Bug)'가 충격적이었는데, 다들 꼭 들어봐요! 하리 씨는 머리 스타일 때문인가? 래퍼일 것만 같아요.

A. 하리: 스웩~! (웃음) 그렇지만! 저도 보컬을 맡고 있어요. 대학교에서 뮤지컬을 전공했는데, 일단 제가 하고 싶은걸 하기 위해서는 저를 알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아이돌이 '매력적인 만큼 어렵고 힘든' 직업이라는 걸 깨닫고 있지만요.

Q. PK헤만: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 유명해져야겠다? 아이시어를 이용하는 건가? 하하. 장난이에요. 각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생각이겠지. 이해해. 존경하는 멘토가 있어요?

A. 하리: 두 분이 있어요. 옥주현 선배님. 아이돌로 활동하다가, 뮤지컬 배우로도 성공했으니 제 확실한 롤모델이죠! 태연 선배님도 좋아해요. 예쁘고 노래도 잘 하고. 볼수록 매력이 많으세요.

Q. PK헤만: 옥주현 씨는 내가 라이브를 들은 가수 중에 손에 꼽히는 울림을 가지고 있어요. 흔히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스피커가 터질듯하다'라고 표현하는데. 그다음 효경 씨는 어때요? 중성적인 이름이네.

A. 효경: 그런 말 많이 들었는데. 저 성격도 사실 그래요. 랩과 댄스를 맡고 있습니다.

Q. PK헤만: 오. 나도 래퍼잖아. 어떤 래퍼 좋아해요? 랩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

A. 효경: 그냥 랩을 좋아했어요. 랩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이미지 아닌가요?(웃음)

Q. PK헤만: 그런 분위기 있지. 태닝을 해도 잘 어울릴 거 같아! 어려운 질문 하나. 춤이 더 좋아? 랩이 더 좋아?

A. 효경: 흠. 아직은 춤이요! 저한테 춤은 느끼는 것을 즉흥적으로 표현하기 가장 좋은 방식이에요. 랩은 바로 표현하는 단계에서 버퍼링이 자주 걸리는 게 조금 답답할 때가 있어요. 생각을 많이 하는 작업이 매력이긴 하지만! 에픽하이, 윤미래 선배님을 좋아하고 닮고 싶어서 노력 중이에요.

Q. PK헤만: 와. 나도 윤미래 씨 정말 좋아해요. 그런 래퍼가 목표라면 정말 기대되는데. 그럼 이제 우리 리더 나윤 씨 이야기 들어볼까요?

A. 나윤: 하하. 안녕하세요. 리더 나윤입니다. 저는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를 나왔어요. 노래를 유독 좋아해서 길을 틀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박정현 선배님을 정말 좋아했어요. 목소리가 정말 신비롭고 제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음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그리고 현아 선배님도 좋아해요. 정말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니까.

Q. PK헤만: 나윤 씨. 나랑 코드가 좀 맞는다! 개인적으로 박정현 씨는 외국 뮤지션과 비교해도 음색이나 기교나, 어떤 측면에서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해. 국내 아티스트가 팝을 불렀을 때도 "진짜 좋다"라고 할 수 있을 정말 독보적인 뮤지션? 현아는 그냥 내가 좋아해. 하하.

A. 나윤: 맞아요. 예의도 바르고 수줍음도 많은데, 무대에서는 확확 바뀌는 모습이란. 영상을 많이 찾아보는데, 돌발적인 요청에도 항상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뒤에는 얼마나 많은 연습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Q. PK헤만: 나도 "현아는 진짜 못 하는 게 없다더라"라는 소문을 많이 들었어. 근데 우리 왜 현아 씨 얘기를 하고 있지. 아이시어 얘기로 돌아가 보자. 근데 어느새 반말하고 있네. 후배들이라 편해서 그런가.

A. 나윤: 그냥 편하게 해주세요. 칼럼이라면서요. (웃음)

# SCENE 3

Q. PK헤만:고마워요. 나윤 씨는 침착하고 그냥 딱 봐도 '리더다' 싶은 듬직함이 있어. 리더로서 특별히 힘들 때도 있을까?

A. 나윤: 아무래도 여자 네 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보니, 전체를 위해 누군가가 예민하게 받아들일 만 한 조언을 해야 할 때?

Q. PK헤만: "너는 춤을 좀 더 연습해야 해" 같은 건가? 속이 깊구나. 근데, 결국 다들 잘하라는 거잖아? 다들 들었지? 각자 연습 생활을 얼마나 했는지도 궁금하다.

A. 아이시어(나윤, 리애, 하리, 효경): 담엔터테인먼트에 온 지는 다들 1년 됐어요!

Q. PK헤만: 아하. 데뷔는 언제 한 거지?

A. 리애: 정확히 2016년 5월 9일에 했습니다. 'Time-Bomb'라는 곡으로 나왔었어요! 멤버 교체도 있고 우여곡절을 겪었어요.

# SCENE 4

Q. PK헤만:정말? 그래도 멤버들 조합이 참 좋은데? 각자 개성이 뚜렷해. 각자 성격이 궁금한데,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지를 알면 좀 확실히 알 것도 같다!

A. 하리: 신선한 질문! 저는 일단은 정말 나쁜 방법인데, 편한 사람한테 풀어요. 화난 마음을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서서히 기분이 풀려서......못됐죠. 그리고 일단 많이 먹어요!

Q. PK헤만: 흠. '엄마한테 어리광을 부리고, 엄마가 해준 음식을 먹는다?' 식인가.

A. 하리: 그런 해석이 나오나요. (웃음) 근데 정말 누군가한텐 속마음을 말하고 싶어요. 전화해서라도!

Q. PK헤만: 그 정도면...... 병 아니야?

A. 효경: 절대 아니에요! 이건 저도 공감하는데, 누군가한테 말하는 순간, 기분이 조금 후련해져요.

Q. PK헤만: '대나무숲'처럼?

A. 리애: 비슷해요! (웃음) 저는 조금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까. 친구들 만나서 힘든 일을 다 털어놓고, 노래방을 가거나 맥주 한잔 마시러 꼭 가야 해요! 나가서 놀면 스트레스가 싹 없어진달까.

PK헤만: 다들 비슷하구나. 누군가 내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속이 풀리지. 그럼 다음 질문! 아이시어의 맛집이 따로 있나?

A. 나윤: 저희 소속사가 방이동에 있는데, 근처 방이시장 '명성곱창' 추천합니다. 진짜 싸고, 양도 많아요. 최고죠! 세 명이 갔다? 2인분만 시켜서 드세요. 충분해요!

Q. PK헤만: 고마워. 나도 꼭 가볼게. 취미도 궁금해. 각자 캐릭터에 따라 다양할 것 같아. 나윤이는 아리랑TV에서 영어 실력 뽐내고 있다고 들었어.

A. 나윤: 아 쑥스럽네요. 최근 아리랑TV <투어 VS 투어 : 시즌 3> 녹화를 마쳤어요. 사실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나왔어요. 근데 영어도 안 쓰면 까먹어서, 미드(미국드라마)를 많이 봐요.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HBO, 1998-2004)나, <위기의 주부들(Desperate Housewives)>(ABC, 2004-2012) 같은?

Q. PK헤만: 좋다! 요즘은 사실 콘텐츠 싸움이잖아. 남들이 안 하는걸 하는 게 좋지. 외국어도 좋고 춤으로 남다른 영상을 찍어봐도 좋고. 가수가 한 둘이 아니잖아. 어디서 터질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A. 리애: 맞아요. 저는 달리기나 사격? 수영도 좋아해요! 활동적인 걸 워낙 좋아해서요. 풀파티에서 한 수영시합에서 1등 한 적도 있어요.

A. 효경: 풀파티에서 수영시합을 했죠! 하하.

A. 나윤: 저도 수영에 꽤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리애는 워낙 재빨라서.

Q. PK헤만: 캐릭터 나오네. 근데 풀파티에서 수영을? 상품이라도 있던 대회야?

A. 리애: 아니요. 심심해서 저희 멤버들끼리 즉흥적으로 한 게임이에요!

# SCENE 5

Q. PK헤만:못 말리는구나. (웃음) 미래 아이시어가 궁금해진다. 닮고 싶은 선배들을 말해도 좋아.

A. 효경: 저는 씨스타요!

A. 나윤: 저도 씨스타인데! 섹시하되 멋있는.

A. 하리: 저는 마마무요! 선배님들도 각자 개성이 강한 점이 매력적이에요.

A. 리애: 저는 소녀시대 선배님들처럼 오래도록 가수로 활동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그리고 구체적인 목표는 연말 시상식 무대에 서고 상을 받는 거요. 기분 좋은 상상이 또 있어요. 저희만의 콘서트로 해외 투어를 다녀 보는 거요!

A. 나윤: 리애가 정리를 잘 했어요! (웃음) 마지막으로.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아이시어로 찾아뵙겠습니다. 또 불러주실 거죠~?

- PK헤만: 당연하지. 언제든지 환영! 요즘은 노력하는 걸 알릴 방법이 많은 세상이잖아. SNS며, 커뮤니티며! 정말 지금 품고 있는 청사진처럼 되길. 나는 더 욕심내서 아이돌 활동이 끝나더라도 색깔이 확실한 가수가 되길 바랄게. 알고 보면 달콤한 아이시어네. 걸그룹이라는 편견으로 불편함을 예상했던 내가 부끄러워.

진행 PK헤만(가수&래퍼) | 기획·편집 권영림

※ 티비텐플러스 <PK헤만의 라이브칼럼 A3 : All About Artist >에서는 매주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여기서 아티스트란, 창작 또는 표현 활동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넓은 의미의 종합예술가를 칭함)'를 라이브 생방송에 초대합니다. <PK헤만의 라이브칼럼 A3 : All About Artist > 라이브 방송과 VOD 콘텐츠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티비텐플러스(TV10plus)' 앱을 다운로드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사진 = 담엔터테인먼트)

TV텐+ 권영림PD yrgw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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