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하고 아름다운 영상미를 선보여 온 가스파 노에 감독의 파격적 신작. 머피(칼 글루스맨)는 현재 사랑하지 않는 오미(클라라 크리스틴)와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와 살고 있다. 머피는 열렬히 사랑했던 일렉트라(아오미 뮈요크)를 여전히 그리워한다.
'러브'
맨 처음 머피가 일렉트라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오미가 둘 사이에 들어오기까지. 이 영화는 사랑이 피고 지는 과정을 오로지 섹스로 풀어낸다. 놀랄 만큼 야하고 자극적인데, 묘하게도 사랑의 아픔이 절절히 느껴진다. 가스파 노에 감독이 중년에 들어서 건져 올린 사랑의 진실은 이렇게나 가혹하다. 그는 마음을 파고드는 감각적인 대사와 감정이 짙게 묻어나는 정사로 이를 표현한다. 왜 그토록 사랑했던 이와는 이어지지 못할까. 인생과 사랑에 관한 씁쓸한 여운이 길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