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물안개 피어오르는 아침, 대청호 풍경

이홍로 2017. 11. 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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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에 다녀와서

[오마이뉴스 이홍로 기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하늘에는 별이 한가득 떠 있고, 이른 아침 호수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곳, 이런 곳은 마음속에나 있는 것이지 현실 속에는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고향 친구들과 이런 곳에서 하룻밤 지내고 왔습니다. 28일 청남대 산책을 마치고 대청호 주변에 있는 숙소에 들어오니 저녁 7시입니다. 남자들이 나서 밥을 짓고, 바비큐장에 고기 굽는 준비를 합니다.

고향 친구들과는 이야깃거리도 많습니다. 어릴적 학교 다니며 있었던 일, 고향의 어르신들 이야기, 고향 산천이 변한 이야기 등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고기와 와인 한 잔씩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하늘에 별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밤기운이 차가워 여자들은 먼저 들어가고, 친구들과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28일 새벽 5시 대청호 주변, 별이 빛나는 밤
ⓒ 이홍로
 대청호 새벽 풍경
ⓒ 이홍로
 대청호 풍경
ⓒ 이홍로
 대청호와 어부
ⓒ 이홍로
 대청호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
ⓒ 이홍로
 대청호 풍경
ⓒ 이홍로
카페의 작은 불빛 위로 흐르는 별들, 참 아름답습니다

따뜻한 방에서 잠을 자고 눈을 뜨니 새벽 4시입니다. 몸을 뒤척이며 좀 더 누워있다가 5시에 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나섰습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대청호와 섬들이 마치 바닷가에 온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카메라 다리를 세우고 은은한 불빛이 흘러나오는 카페와 밤하늘의 별을 찍어 봅니다.

호수 건너편의 가로등이 밝게 빛나고, 가끔씩 달리는 자동차의 불빛도 보입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은 찍기 어려운데, 날은 서서히 밝아 옵니다.

숙소에 들어가니 모두들 일어나 뉴스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아침 산책을 하자며 길을 나섭니다.

호수 주변의 풍경은 시간에 따라 변합니다.  새벽녁에는 볼 수 없던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언덕길을 돌아 서니 어부가 고깃배를 타고 고기를 잡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물안개 피어 오르는 호수 위에서 고기를 잡고 있는 어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벽잠을 자고 있는 잠자리
ⓒ 이홍로
 풀밭의 이슬
ⓒ 이홍로
 도라지와 이슬
ⓒ 이홍로
 대청호 풍경
ⓒ 이홍로
 대청호 풍경
ⓒ 이홍로
잔디 위, 도라지꽃 위의 이슬은 보석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숙소로 잡은 곳의 지형이 반도 모양이어서 산책하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태양이 산을 넘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태양빛을 받은 초목이 기쁨의 탄성을 지르는 것 같습니다. 작은 풀들도 솜털까지 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코스모스는 예쁜 꽃잎은 지고 까만 씨가 달려 있습니다. 그 위에서 잠자리 두 마리가 잠을 자고 있습니다.

잔디 위에도 햇살이 내려와 이슬방울들을 보석으로 변화시켜 줍니다. 길가의 작은 텃밭에 흰 도라지꽃 위에도 보석 같은 이슬이 내려왔습니다.

친구들 모두 이런 풍경을 보며 너무나 행복해 합니다.  친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더불어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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