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한식당 한일관의 대표 김모(53·여)씨가 아이돌 스타 최시원씨가 키우는 프렌치 불도그에 물려 패혈증으로 숨진 사고의 여파가 좀처럼 가라앉질 않고 있다. 특히 최씨가 키우던 반려견이 그동안 여러 사람을 물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견주의 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1. "최씨도 반려견에게 물려 경찰 홍보단 공연 차질"
23일 MBN은 최씨 본인도 자신이 기르던 반려견에 물린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최씨와 함께 근무했던 한 동료는 "최씨가 경찰 홍보단 복무 당시 휴가를 갔다가 코에 반창고를 붙이고 복귀했었다"며 "(그때 최씨가) 개에게 물려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반려견에게 물려 얼굴에 상처가 난 최씨는 경찰 홍보단 공연을 한 달 정도 비우기도 했다.
2. 아파트 이웃들 "최씨 개, 평소에도 사람 물었다"
최씨 반려견은 평소에도 주위 사람을 물었던 것으로 보인다. 21일 JTBC에서 최씨와 김씨가 살던 한 아파트 주민은 "경비원이 물린 적 있다"고 증언했다.
3.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나 물었어"
최씨와 함께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에서 활동하는 멤버 이특 역시 최씨 반려견에게 물렸다. 이특은 2015년 "이건 돼지야. 막 나 물었어"라는 푸념이 담긴 글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4. 인터넷 글 재조명…"미친 듯이 물더라"
인터넷에서는 최씨 반려견이 다니던 동물병원의 관계자가 올렸다는 글도 재조명되고 있다. 2년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한 글에 따르면 "(최씨 반려견은) 우리 병원 다니는데 악마 견이라 불린다" "그렇게 사나운 강아지는 처음 본다. 힘이 너무 쎄고 미친 듯이 물어서 제어가 불가능하다" 등과 같은 주장이 올라와있다.
5. "한일관 대표 지난해에도 같은 개에 물렸다"
한일관 대표 김씨는 최씨 반려견에게 지난달 30일 정강이를 물린 뒤 6일 만에 숨졌다. 24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김씨 유가족 지인은 "'(유가족이) 김씨가 지난해 최씨 반려견에게 물린 적 있다. 그때는 옷만 찢어졌는데 이번에는 발목이 물렸다가 이렇게 됐다'고 말한 적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최씨 반려견이 문 사람들은 한일관 대표 김씨를 비롯해 최소 3명이다. 좀 더 일찍 반려견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