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뭐듣지] 음원차트 전세 낸 에픽하이(feat.아이유&오혁)

[아시아경제 씨쓰루 최영아 기자] 3년 만에 돌아온 에픽하이가 음원차트를 점령했다.
24일 오전 7시 기준 에픽하이의 새 앨범 정규 9집 '위브 돈 썸띵 원더풀(WE'VE DONE SOMETHING WONDERFUL)'의 타이틀곡 '연애소설'은 멜론, 지니, 벅스, 올레, 소리바다 등 7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별 후 잊지 못하는 추억을 이야기하는 '연애소설'은 아이유가 피처링에 참여한 곡으로 타블로와 미쓰라진이 작사, 타블로와 DJ투컷이 작곡·편곡에 참여한 곡이다.
더블 타이틀곡 '빈차'는 이루지 못한 꿈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곡이다. '빈차'가 꿈에 대한 아픔을 가사로 이야기한다면 '연애소설'은 사랑에 관한 아픔을 어루만진다. 오혁이 피처링한 '빈차'도 '연애소설'과 함께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연애소설(feat.아이유)
우리 한때 자석 같았다는 건
한쪽만 등을 돌리면 멀어진다는 거였네.
가진 게 없던 내게
네가 준 상처 덕분에
나도 주인공이 돼보네
in a sad love story.
별 볼 일 없던 내게
네가 준 이별 덕분에
나도 주인공이 돼보네
in a sad love story.
In this sad love story.
잊을 때도 됐는데
기억에 살만 붙어서 미련만 커지네.
되돌아보면 가슴을 찢어지게 하는데
하필 전부 명장면이네.
기억나? 캄캄한 영화관.
너와 내 두 손이 처음 포개졌던 날. 감사했어.
한평생 무수한 걸 짓고 무너뜨렸을 네 손이
내 손에 정착한 것을.
기억나? 네가 가족사를 들려준 밤.
그건 나만 아는 너 한 조각 주고픈 마음.
비가 와 이불 밑에서
넌 내 몸을 지붕 삼아 이 세상의 모든 비를 피했어.
다 기억나, 네가 없는 첫 아침도.
잘 참다 끝내 무너진 그 순간을.
한참 울었거든 샤워실에서,
비누에 붙은 너의 머리카락을 떼며.
가진 게 없던 내게
네가 준 상처 덕분에
나도 주인공이 돼보네
in a sad love story.
별 볼 일 없던 내게
네가 준 이별 덕분에
나도 주인공이 돼보네
in a sad love story.
In this sad love...
가랑비 같은 슬픔이라 위로했지만
여전히 젖은 얼굴로 잠에서 깨.
계절은 무심코 변하고 앞만 보는데
난 서성이네 여태
시간도 버리고 간 기억뿐인 네 옆에.
잊지 못해. 술기운에 이끌려 마주했었던 둘의 첫날밤.
사실 술 한잔 부딪히기도 전에 취했지.
우리가 마신 건 운명인 것 같아.
너무나 빠르게도 깨어난 우리.
한때는 죽고 못 살 것만 같던 날들이
전쟁 같은 매일이 돼.
죽일 듯 서로를 바라보며 맞이하게 된 눈물의 끝.
필연이라 믿던 첫 만남부터
악연이라며 돌아선 마지막까지도
우린 서로 마주 보는 거울이었지.
서로가 던진 눈빛에 깨질 때까지도.
가진 게 없던 내게
네가 준 상처 덕분에
나도 주인공이 돼보네
in a sad love story.
별 볼 일 없던 내게
네가 준 이별 덕분에
나도 한소절 가져보네
in a sad love story.
In this sad love...
나에게만 특별한 얘기.
참 진부하죠?
나만 이런 게 아닌 건 알지만
내가 이런 걸.
줄 게 없었던 내게
남겨준 상처 덕분에
나도 누군가에게 주네
나 닮은 sad story.
다 처음이었던 내게
네가 준 두려움 덕분에
난 영원히
in a sad love story.
In this sad love story.
우리 한때 자석 같았다는 건
한쪽만 등을 돌리면 멀어진다는 거였네.
우리 한때 자석 같았다는 건
한쪽만 등을 돌리면 남이 된다는 거였네.
서울 하늘엔 별 하나 없네.

▼ 빈차(feat.오혁)
갈 길이 먼데
빈차가 없네.
비가 올 것 같은데.
처진 어깨엔 오늘의 무게.
잠시 내려놓고 싶어.
Home is far away.
달라진 게 없네.
홀로 남은 놀이터에서
그 높은 턱걸이에 오른 뒤.
여태 까치발 인생.
내게 요구되는 건
늘 높게 뻗은 두 손보다 조금 위.
세상의 눈높이, 갈수록 에버레스트.
정상을 향할수록 산더미만 되는 스트레스.
I know I can never rest.
내가 가진 불만들을 잠재워 줄
수면제는 없으니 혀를 물고 밤 새워.
어릴 적,
줄 서는 것부터 가르쳐 준 이유 이젠 선명해졌어.
복잡한 인간관계, 그 자체가 역설.
관계만 있고 인간이 낄 틈 하나 없어.
평범해지는 게 두려워서 꾸던 꿈.
이젠 평범한 게 부럽군.
As I stand all alone in the rain.
자라지 않으면 성장통도 그저 pain.
갈 길이 먼데
빈차가 없네.
비가 올 것 같은데.
처진 어깨엔 오늘의 무게.
잠시 내려놓고 싶어.
Home is far away.
갈수록 두려워.
뛰고 있지만 뭘 위해서였는지 잊은 두 발과 심장.
그저 짐이 되어버린 꿈.
두고 달리는 게 내게 유일한 희망.
한 걸음만 더 떼라 부추기네.
고개 들었더니 앞은 낭떠러진데.
뒤를 보니 길게 줄 선 많은 기대가
날 지탱하는 척하며 등을 떠미네.
언젠가 찍고 싶었던 마음의 쉼표가
숫자들 사이 뒤엉킨 이상.
계산적인 이 세상이 들이미는 손
잡기 싫지만, 빈손 되는 게 더 겁이 나.
붙잡아도 갈 길 가는 게 시간 뿐이겠어?
먹구름 낀 하늘을 보며,
한때 나도 꿈이라는 게 있었는데
오늘 밤은 잠들기도 어렵네.
날 위해 잠시
멈춰주면 안 될까요?
더는 걷기가 힘든데.
바람이 불고 아직도
갈 길이 먼데
빈차가 없네.
비가 올 것 같은데.
처진 어깨엔 오늘의 무게.
잠시 내려놓고 싶어.
Home is far away.
이 넓은 세상에 내 자린 없나?
붐비는 거리에 나 혼자인가?
날 위한 빈자리가 하나 없나?
Home is so far away.
내가 해야 할 일, 벌어야 할 돈 말고도 뭐가 있었는데.
내가 해야 할 일, 벌어야 할 돈 말고도 뭐가 있었는데.
내가 해야 할 일, 벌어야 할 돈 말고도 뭐가 있었는데.
내가 가야 할 길, 나에게도 꿈같은 게 뭐가 있었는데.
최영아 기자 c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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