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역에서 문 안 열고 그냥 출발..운영사 "열차 고장은 아냐"

최은경 2017. 10. 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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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SRT 327호 18일 오후 1시 울산역
제시간에 들어와 문 닫힌 채 정차 뒤 출발
기장이 문 열고 객실장이 문 닫는 게 원칙
운영사 "이들 상대로 명확한 원인 조사중"
승·하차 못한 승객 125명 승차료 전액 환불
울산역에 정차해 문을 열지 않고 그대로 부산역으로 출발한 SRT 내부. [연합뉴스]
18일 서울 강남 수서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가던 수서고속철(SRT)이 중간정차역인 울산역에 멈춰 문을 열지 않고 그대로 출발해 승객들이 타지도, 내리지도 못했다. 문이 열리지 않은 원인이 열차 고장이 아니라 어떤 이유에서인지 기장이 문을 열지 않아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열차인 SRT 327호는 이날 오전 10시 50분 수서역을 출발해 오후 1시 27분 부산역 도착 예정으로 오후 1시쯤 울산역에 멈췄다. 하지만 문을 열지 않고 잠시 머무르다 그냥 출발했다. 규정상 열차가 역에 정차하면 기장이 문을 열고 객실장이 문을 닫아야 한다.

SRT 운영사인 SR 관계자는 “열차는 울산역에 도착해 일반적으로 문이 열리고 닫혔을 때 정차하는 시간만큼 멈춰 있었다”며 “제시간에 열차가 들어왔고 출발 신호도 정상이었으며 열차가 부산역에 도착한 뒤, 열차에 이상이 있는지 살펴본 결과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R 내부에서 왜 기장이 문을 열지 않았는지 얘기되는 내용은 있지만, 원인과 책임 소재와 관련해 더 확인할 것이 있어 아직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SR에 따르면 해당 열차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 문이 열리지 않은 시각 이 열차에 탑승했던 기장과 객실장은 부산에서 수서로 복귀해 회사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SRT 고속열차.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중앙포토]
한편 열차의 문이 열리지 않아 울산역에 내릴 예정이던 승객 110명과 열차에 탑승하려던 15명 등 승객 125명이 불편을 겪었다. SR에 따르면 울산역에서 내리지 못한 승객들은 부산역에 도착해 오후 1시 40분 열차를 타고 다시 울산역으로 이동했다. 부산으로 가려던 15명 승객은 다음 열차를 이용했다.

SR 측은 문이 열리지 않아 승·하자를 못한 사고는 처음이라 관련 규정이 없지만 125명 승객에게 승차료를 전액 환불했다고 밝혔다.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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