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 입대' 장현식, 10년 책임질 '군필' 파이어볼러

배중현 2017. 10. 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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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NC 장현식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피칭 후 포수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군대 걱정이 없다. NC 오른손 투수 장현식(22)의 얘기다.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서 NC가 발굴한 최대 수확 중 하나는 장현식이다. 플레이오프(PO)가 진행 중이지만 팀의 PS 첫 7경기 중 가장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준 투수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선발로 나와 7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더니 17일 열린 두산과의 PO에선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3⅔이닝 동안 4실점하며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지만, 탈삼진 7개를 뽑아내며 최대한 버텼다. 3회까지 전체 투구수(39개)의 66.7%인 26개가 직구인 사실상 원 피치에 가까운 유형이었지만 연신 배트가 헛돌았다. 알고도 당했다. 그만큼 구위가 위력적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52km까지 찍혔다.

눈여겨 볼 부분은 군 문제다. 장현식은 나이가 20대 초반이지만 이미 군 문제를 해결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3년 겨울 경찰야구단에 입대했다. 군대 입영이 가능한 나이 만 18세 때였다. 2015년 9월 제대 후 팀에 돌아왔을 때도 만 20세에 불과했다. 구단 관계자는 "2013년에는 우리 팀에 마땅히 군대를 보내야 할 선수가 없었다. 나성범과 박민우 같은 선수들은 일단 시즌을 뛰어야 했다. 현식이는 1군에 있더라도 경기에 나갈 기회가 적었다. 그래서 군대를 보냈다"고 돌아봤다.

NC 장현식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 중 포수 김태군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약 2년 동안 기량을 갈고닦은 장현식은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선택이 아닐까 싶다. 미리 매를 맞은 느낌이랄까. 신인 때는 경쟁력도 없고, 아무것도 모를 때였는데 군대에 가서 많은 걸 배우고 왔다"고 말했다. 경찰야구단에서 장현식은 마무리 투수를 맡는 등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경험을 쌓았다. 무엇보다 군 문제를 일찍 해결해 걱정이 없다.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다. 최일언 NC 투수코치는 "마음은 편해졌을 거다"고 했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이다. 시속 150km 안팎의 빠른 직구를 던지는 장현식은 변화구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는다. 하지만 비중이 높지 않다. 워낙 직구 위주의 단조로운 피칭이어서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하다. 심판 판정에 따라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남발하는 볼넷도 고쳐야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여유가 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부상만 없다면 NC 마운드를 10년 이상 지켜낼 수 있는 '군필' 파이어볼러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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