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문재인 기념시계 받는 줄 알고 왔다가.." 청와대 만찬 참석자들이 전하는 회동 막전막후
"'빈손' 참석자들 너무 서운해해..인상 찡그린 의원도"
문 대통령 서명 들어간 기념품 손목시계는 최고 인기 아이템
문 대통령, 만찬 때 "'김이수 사태' 마음 아프다" 말하기도
![문재인 대통령 서명이 들어간 기념품용 손목시계. 중고용품 거래 사이트 등에서 1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인기 품목이다. [중앙포토]](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710/15/joongang/20171015151323030qlpk.jpg)
15일 복수의 민주당 만찬 참석자들과 청와대 배석 인사 등에 따르면 회동 참석자들은 사전에 한병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게 “회동에 참석하면 이번에는 손목시계를 받을 수 있는 거냐”고 물었다. 당ㆍ청 조율에 관여하는 만큼 국회를 자주 찾는 한 비서관은 “청와대 초청 행사에 오신 분들에게는 시계 등 기념품을 제공하는 기념품 규정상 가능할 것으로 안다”며 “아마 시계를 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인사와 시도당 위원장을 초청해 벌인 만찬 당시 모습.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710/15/joongang/20171015151323239wecv.jpg)
![문재인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기념품용 손목시계 남성용과 여성용. 시계 앞면에는 봉황 마크와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쓰여 있고, 뒷면에는 ‘사람이 먼저다’란 글귀가 쓰여 있다.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710/15/joongang/20171015151323377olse.jpg)
손목시계가 이렇게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청와대 살림을 관장하는 총무비서관실에서는 한 달 1000개씩 1년치 1만2000개를 주문하고, 필요할 때만 추가로 소량주문한다는 원칙이어서 물량 자체가 넉넉지 않다. 지난 8월 26일 민주당 의원 전체를 청와대에 초청해 벌인 오찬 간담회에서도 손목시계는 돌아가지 못했다. 한 비서관은 “당 의원들로부터 ‘시계 하나 구해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데 쉽게 해결되는 민원이 아니어서 정말 곤혹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조금 과장하면 공포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5부 요인 초청 오찬 행사에서도 참석자들(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이낙연 국무총리,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손목시계를 받지 못했다. 청와대는 이들 5부 요인이나 13일 만찬 참석자 등에 대해 시계 물량이 확보되는대로 곧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초청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면 시계 선물을 받을 수 있는데 재고가 없어 주지 못하고 있다. 물량이 입고되는대로 전달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만찬 회동은 각 시도당 위원장들이 지난 대선 때 벌인 선거운동 후일담 등을 얘기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문 대통령은 시도당 위원장들이 전하는 지역 현안 등을 주로 경청하는 편이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문 대통령이 당ㆍ청 간 원활한 협조관계를 강조하며 ‘아직도 우리가 야당인 줄 아는 분들이 계시던데 이제 야당이 아니고 여당이니까 잘 도와달라’고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만찬에 배석한 청와대 한 인사는 “정권 교체를 아직 실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가벼운 조크로 언급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정감사 때 야당이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업무보고를 거부한 일을 거론하며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김 권한대행은 지난 정부 때인 올 3월 재판관 회의에서 권한대행으로 선출된 분인 만큼 헌재 수장으로서 존중해야 마땅한데 이를 부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게 문 대통령 말씀 취지였다”고 전했다.
김형구ㆍ위문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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